영남대 최외출 부총장, 워싱턴 동문 간담회
“빈곤 퇴치를 위한 세계은행 김용 총재의 핵심전략과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지만 새마을 운동 등을 통해 불과 몇 십 년 만에 남을 돕는 나라가 된 한국의 성장경험이 서로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김 총재와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은 10일 저녁 펠리스에서 영남대 워싱턴 동창회와 간담회를 갖고 모교의 발전상과 함께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 현황과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최 부총장은 2003년 새마을학회를 설립, 초대 회장을 지내며 새마을운동을 학문으로 정립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박정희 정책새마을 대학원’ 설립을 주도하고 저개발국가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하는 등 ‘새마을운동 전도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최외출 부총장은 “새마을운동을 배우려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130여개국에 5만 명이 넘는다”며 “한국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새마을 운동이 한국에서는 잊혀져가지만 저개발국가에는 빈곤 퇴치와 농촌 발전모델로 각광 받는 등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장은 그러나 “1970년대 한국 개발 연대의 새마을운동과 지구촌 빈곤퇴치에 앞장서는 글로벌 시대의 새마을운동은 구별돼야 한다”며 “잘 살아보세, 라는 새마을운동이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을 모토로 하고 있다면 글로벌 새마을정신은 여기에다 나눔·봉사·창조의 새 가치를 더해 세계인의 마음에 다가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1년 설립된 영남대학교의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은 최 부총장이 추진해온 새마을운동 ‘글로벌화’의 첨병이다. 최 부총장에 따르면 새마을학, 공공정책 리더십, 산림자원 및 생태복원 전공 등 세 가지 과정을 운영하는 이 대학원은 영어 수업에 전액 장학생, 월 100만원의 생활비, 기숙사 제공 등 혜택이 뒤따르며 저개발국 인재 양성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외출 부총장은 “하버드대의 케네디스쿨 같이 세계적인 정책대학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개원했다”며 “현재 미국에서도 2명의 학생이 유학 와 있으며 개도국 엘리트들을 지도자로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마을운동을 다른 나라에 전파하는 것은 과거에 한국이 받았던 원조를 되갚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영토를 넓힌다는 뜻도 크다”며 “특히 취업난으로 고민하는 한국의 청년들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등과 협력해 개발도상국에 진출해 현지에 정착하게 되면 청년실업난 해결과 해외시장 개척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부총장과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승우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원장과 동문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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