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몸이 불편한 한인들을 위해 무료로 핸디맨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눔의 천사’가 한인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버지니아한인회 종합학교 산하 나눔의 천사들은 지난해 12월 발족돼 올 1월부터 한인들을 위해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종합학교에서 핸디맨과 플러밍을 가르치고 있는 이재훈 강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나눔의 천사는 지난달 버지니아 샌틸리 지역과 메릴랜드 콜럼비아 지역, 2월에는 버지니아의 집들을 찾아 무료로 수리를 해줬다.
이재훈 대표와 강석채 플러밍 기술자는 변기통이 누수가 된 한인 집을 방문, 수리를 해준데 이어 화장실내 타일도 무료로 깔아줬다.
이 대표는 또 강이두 냉난방기술자와 함께 언어 장애 문제를 가진 한인의 히터를 수리해주기도 했다.
이어 지난 8일에는 강석채 플러밍 전기술자, 최세일 핸디맨 클래스 졸업생과 한인 목회자 집의 싱크대를 교체해주기도 했다.
‘나눔의 천사’ 프로그램은 재료비만 신청자가 지불하며, 기술자들은 임금을 받지 않고 있다. 현재는 2주에 한번꼴로 수리에 나서고 있다.
분야는 전기, 배관, 냉·난방, 페인트, 사이딩, 히터 워터, 바닥, 드라이월, 목수일, 정원, 창문과 출입문, 차, 가구, 변기통, 냉장고, 울타리, 컴퓨터, 전화, 냉장고 등을 포함한 제반 집수리.
현재 나눔의 천사에는 10여명의 한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2주에 한 번씩은 수리를 한다는 계획이다.
종합학교에서 핸디맨 클래스를 가르치는 이 대표는 “변기통이 고장 난 한인은 믿을 만한 사람도 없고 돈도 많이 들고 해서 2년 동안 수리를 못하다가 이번에 완전히 수리를 해 너무 감사해 했다”면서 “재능 기부 활동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콜럼비아 거주 한인은 언어장애로 인해 히터 수리를 하기에 앞서 한 시간 가량 글을 써서 서로 소통을 했다”면서 “추워서 힘들어 하던 이 한인은 ‘이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육종호 종합학교장은 “현재까지 16명이 무료 수리를 신청해 왔다”면서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한인들은 학교로 연락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육 교장은 또 “나눔의 천사는 후원금도 받는다”면서 “동참하길 원하는 한인들은 한인회 종합학교로 체크를 보내면 된다”고 말했다.
이재훈 대표는 내달 13일부터 12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6시30분-9시45분 폴스처치 소재 한인회 종합학교(6131 Willston Dr.)에서 핸디맨 클래스를 진행한다. 수업료는 300달러.
이 대표는 또 내달 11일부터 16주간 매주 화요일 오후 6시30분-9시45분 플러밍 면허·기술반을 진행한다. 수업료는 600달러.
문의 (703) 534-8900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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