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SF 연구, 청소년 이용도 큰 폭 증가
연방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23일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전자담배(e-cigarettes)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규제안을 상정한데 이어 미국 내 영향력 있는 대학 연구소도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안 된다는 부정적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대학(UCSF) 연구소가 13일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일반담배에서 전자 담배로 갈아 탄 흡연자들이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담배를 끊기 위해 전자담배를 피운다는 잘못된 인식만 심어줘 전자담배 시장의 규모만 빠르게 키워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UCSF 연구소의 닐 베노위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의 핵심은 현재 전자담배가 흡연 인구를 줄이는 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를 줄이거나 금연하기 위한 대안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전자담배의 현재 시장규모는 2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초고속 성장했으며, 정부가 전자담배의 남용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고 칼을 빼든 상황에서 연구 발표 시점이 맞물리자 로릴라드, 알트리아그룹 같은 전자담배 제조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주 소비층은 청소년들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11년 미국 내 중고등학생의 전자 담배 사용 경험은 3.3%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2년에는 6.8%로 3.5%나 큰 폭 상승했다. 상황이 이같이 변하자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LA, 뉴욕, 시카고 등 많은 수의 미 도시들이 일반담배를 피울 수 없는 지역은 전자담배도 금연이라는 규제안을 내놓으면서 대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자담배 옹호론자들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전자담배에는 폐를 손상시키는 타르가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흡연을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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