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걸어가며 스마트폰 이용 주위 환경 무관심으로
▶ 노년층, 교통상황에 빠르게 대처못해 사고당하기 일쑤
운전자 스마트폰 이용도 한몫
최근 베이지역에 보행자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9일 오후 5시55분께 샌 리앤드로 소재 기차역에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철로를 건너던 브리트니 실바(18)가 기차에 치어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샌 리앤드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피해자는 사고 당시 귀에 이어폰을 꽂고 통화를 하고 있는 중이어서, 주변 목격자들이 소리치는 것을 전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도 마티네즈에서 철로에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주으러 철로에 뛰어들었다가 달리던 화물열차에 14세 소녀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국은 “2006년 9명이던 보행자 사망사고가 매년 늘고 있다”며 “뉴욕, LA에 이어 세번째로 보행자 사망률이 높은 베이지역은 연간 100여명이 길을 걷다가 목숨을 잃고 있으며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만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의 경우 귀에 이어폰을 꽂고 걸으면서 주위의 소리에 둔감해 지거나 스마트폰 게임등에 집중하면서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행중 스마트폰 이용이 운전중 스마트폰 이용만큼이나 위험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판단력과 대응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의 경우 보행자 사고중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4년과 2008년 사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망 사고 가운데 전체 인구의 15%에 불과한 노년층이 42%로 나타났으며 지난해에는 50%로 크게 뛰었다. 지난 19일 오후 8시37분께 샌프란시스코 노 밸리 지역 30번 스트릿에서 77세 보행자가 빨간불을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달리던 픽업 트럭에 치여 다리가 부러지고 머리에 심한 외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월에도 샌프란시스코 필모어 스트릿에서 길을 건너던 90세 노인이 마주 오던 트럭에 치여 현장에서 즉사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이모씨(72)는 “샌프란시스코 내 도로들은 나이 든 노인들을 위한게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 맞게 설계됐다”며 “빠르고 위험한 도로 환경 탓에 횡단보도 건널 때도 겁이 난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로 횡단시 보행자는 신호등만 볼게 아니라 좌우 교통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며 “특히 교차로에서는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스스로 돌발 상황에 대비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이 증가한 원인으로 운전자들의 스마트폰 이용을 우려했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음주 운전만큼이나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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