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를 보면서 구조에 앞장서다 죽어간 사람들의 이름을 한 사람씩 부르며 대통령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릴 때 착잡하고, 가슴 아픈 국민들도 함께 울었을 것이다. 수수방관만 하던 안전관리 법안을 3년 넘게 통과시키지 않았던 국회 운영의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가. 국민의 살림살이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의 행태가 나라를 이 지경으로 이끈 결과임에도 대통령 홀로 책임지는 모습에 가슴이 메어지는 아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사회의 지도층과 고위 관료, 국회의원들의 책임의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실에서 세월호 가족 대책위원회가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 대상범위를 현장 관련 공무원과 교육기관, 국회, 언론, 관련된 민간인 외 대통령을 조사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가 막혀 더 이상 슬퍼할 일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해도 해도 너무한 유가족들의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 함은, 이 무슨 망발인가. 대통령을 어떻게 무슨 죄목으로 조사 하는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식을 졸지에 잃은 부모의 심정은 어느 것으로도 위로 받을 수 없는 크나큰 충격과 슬픔이지만, 현재 세월호 일부 가족들은 자식 잃은 부모가 아닌 그 이상의 정치적 행보로 국가를 쥐고 흔들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 담화 때 흘린 눈물이 잘 꾸며진 각본에 의한 것이며 50점짜리 담화문이라고 온갖 평까지 늘어놓는다. 이제는 국민인 우리도 연민의 마음마저 접고 싶을 정도가 되었다. 저들은 가족 잃은 슬픔만 있는 사람들이 아닌 것이다. 대통령이 더 이상 어떻게 하란 말인가. 사과를 해도, 안 해도 타박만하며 또 다른 이유를 내세워 대통령을 괴롭히고 있음은 오히려 저들 중에 불순분자들의 선동에 매수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세월호 사고 당일부터 현재까지 유가족들은 직접적인 가해자 유병언과 해운사 경영진에 이상할 정도로 전혀 책임을 묻지 않고, 국가기관만 다그치는 그 자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2002년 6월 29일 지난 김대중 정부는 제 2연평해전에서 윤영하 소령 외 5명 전사, 18명 부상. 그 당시 국군 통수권자 대통령은 선제공격하지 말라는 말만 남기고, 월드컵 구경하러 일본으로 날아갔다. 해군장으로 거행된 전사자들의 영결식엔 대통령은 물론이요. 국무총리, 국방장관, 합참의장, 내각, 군 핵심인물들 모두 불참 했다. 또한 그 당시 씨랜드 참사로 유치원생 어린이들이 23명이나 사망 했어도 정부가 책임 지지 않았고, 묻지도 않았다. 2003년 2월 노무현 정부 시절엔 대구 지하철 참사로 192명 사망. 태풍 매미로 전국 117명 사망, 실종 13명 4조 2천억원 피해가 발생한 날, 국가 비상시에 대통령이란 사람이 부부 동반으로 뮤지컬 관람을 했다. 그런데도 아무도 대통령 하야를 선동치 않았고, 비판하지 않았다.
현 정부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현장을 두 번이나 방문하고, 정부 공식 분향소를 설치, 조문과 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은 마치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야당처럼 요구 조건만 내세우고 있다. 이제, 그 동안 숨죽여 보고만 있었던, 우리 국민들도 죄인 아닌 죄인으로 지쳐 가고 있다. 그렇다. 지난 세월 춥고 배고프던 시절 박정희 대통령이 독일에서 흘렸던 눈물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의 근대화 경제 초석이 되었다면 이제 그의 따님이신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에서 흘린 눈물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바른 대한민국 통일 대박의 기적을 이루는 초석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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