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주 백선엽 장군 딸
7.27 정전협정 61주년을 맞아 한국전에 참전했던 전 세계 군인들의 후손 70여명이 25일 한인단체의 주관으로 워싱턴에 모였다.
한국전쟁 유업재단(이사장 한종우)은 이날 저녁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조직인 청년봉사단(Korean War Veteran Youth Corps) 제2회 컨벤션을 개막했다.
하얏트 알링턴 호텔서 열린 개회 만찬에는 최안근 보훈처 차장과 주한미군 사령관을 역임한 존 틸럴리 예비역 대장,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대변인 출신인 에드워드 로우니 예비역 중장, 윌리엄 웨버 한국전추모재단 이사장, 래리 키나드 미 참전용사협회장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터키, 호주, 뉴질랜드, 태국, 필리핀, 콜롬비아, 그리스, 에티오피아, 스웨덴 등 세계 13개국에서 모두 70명의 참전용사 후손들이 참석해 선조들이 피땀을 흘린 한국전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26일에는 미국의 비영리 케이블채널인 ‘씨스팬’(C-SPAN)의 아메리칸 히스토리 제작진의 도움을 얻어 후손들이 참전용사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이를 디지털 자료로 만드는 작업을 벌인다.
28일에는 미국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서 소홀히 취급되고 있는 한국전쟁 관련 부분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와 함께 이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 추진방향을 설명한다.
보훈처와 팬택 씨엔아이 후원으로 28일까지 나흘간 열릴 이번 컨벤션에는 한국 최초의 4성 장군으로 낙동강 전투에서 한미간 첫 합동작전을 이끌었던 백선엽(95) 장군의 딸 백남희(65, 사진) 씨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인으로는 처음 청년봉사단에 합류한 백 씨는 백선엽 장군의 2남2녀중 맏딸로 1972년 결혼 후 유학길에 오른 남편을 따라 도미했다. 그동안 코네티컷에서 남매를 키우고 남편을 내조하는 한편 컬럼비아대에서 장애인 관련 공부를 하기도 했다.
한국전 참전용사 청년봉사단과 백남희씨의 인연은 지난해 컨벤션에 참석한 밴플리트 장군의 손자인 조셉 맥크라이스트씨가 “백선엽 장군의 딸이 미국에 있다”며 한종우 이사장에게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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