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료 일시불로 내면 다달이 일정액 돌려받아
▶ 사망 땐 남은 돈 보험사에 귀속, 유산상속 안돼
최근 들어 은퇴 후 확실한 고정 수입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즉시 연금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은퇴 후 고정수입 상품으로 인기]
매일 수천명의 베이비부머들이 은퇴 연령에 도달한다. 이들의 가장 큰 걱정은 은퇴 후 어떻게 확실한 수입을 확보할 수 있겠는가 일 것이다. 은퇴를 대비한 미국인들은 은퇴생활을 위한 저축금이 평균 2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소셜시큐리티 베니핏에 의존해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다달이 조금씩이라도 수입에서 떼어내 적립하면서 미래의 은퇴를 대비해야 즐겁고 건강한 은퇴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소셜시큐리티 베니핏 이외에도 직장생활을 한 경우라며 401(k) 연금이 있을 것이고 개인 비즈니스를 운영했다면 IRA나 로스 IRA 연금이 은퇴 후 고정수입을 보장해 주는 안전장치가 될 것이다. 이같은 은퇴연금에 가입하지 않고 현금을 모아 두었다면 ‘즉시 연금’(immediate annuity) 보험이 아직은 훌륭한 은퇴 후 고정수입을 보장 받는 연금 상품으로 각광을 받는다.
경제학자들은 오랫동안 즉시 연금 상품들이 은퇴자금에서 다달이 찾아 쓸 수 있는 수입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상의 상품 중 하나라고 적극 권하고 있다. 이 ‘즉시 연금’ 보험은 보험사에 일정금액의 돈을 맡기고 매달 약속된 돈을 조금씩 받는 방식이다. 보험회사에는 이 돈을 투자해 늘려 보험 구입자에게 정해진 돈을 주는 것이다.
보험업계로부터 연구기금을 받는 보험 상품 연구 비영리단체인 ‘림라’에 따르면 금년 1ㆍ4분기 즉시 연금 상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났으며 향후 수년 동안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즉시 연금 판매는 전체 연금 보험 상품 판매의 10%에 그치고 있다.
경제학자들이 극찬하는 즉시 연금 상품의 비율이 이처럼 낮은 이유 중 하나는 보험 상품들이 더 수수료가 더 높은 다른 보험 상품을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즉시 연금 상품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크게 부족해 이에 대한 이용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 즉시 연금
즉시 연금은 보험회사들이 판매하는 상품으로 보험회사는 보험료를 일시불로 받고 이 보험료를 투자해 매달 보험 가입자에게 정해진 금액을 지불해 주는 방식이다.
보험 가입자에게 매달 지급되는 돈은 가입자가 일시불로 낸 보험료 원금 일부와 투자 수익, 그리고 즉시 연금 가입자 중 일찍 죽는 사람의 돈을 오래 사는 사람에게 전환해 주는 돈, 다시 말해 보험회사들이 ‘사망률 크레딧’(mortality credit)이라고 부르는 추가 수입을 합한 것이다. 따라서 즉시 연금을 가입하면 현금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때보다도 더 많다는데 매력이 있다.
즉시 연금 가입자가 보험회사로부터 받는 월 지불금은 상품 구입자의 연령과, 성별, 이자율에 따라 다르다.
최근의 경우 65세 남성이 10만달러를 즉시 연금 상품에 투자했다면 이 남성은 월 565달러를 받게 된다. 만약 동일한 연령의 여성이 동일한 금액을 이 상품에 투자했다면 남성보다 조금 작은 월 565달러를 받는다. 남성이 여성보다 월 지불금을 더 받는 이유는 남성의 수명이 여성보다 짧기 때문이다.
부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65세 동갑 부부가 10만달러를 즉시 연금에 투자했다면 월 보험 지불금으로 475달러를 매달 받게 되지만 둘 중 한 명이 죽어도 나머지 한 명이 살아 있는 동안 계속 돈이 지불된다.
또 얼마 전 연방 재무부는 401(k) 등 세금유예 은퇴연금의 일부를 즉시 연금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세금유예 연금보험’ 또는 ‘롱지비티 연금보험’이라고 불리는 투자 상품을 승인했다. 이것은 즉시 연금을 구입하되 최소 10년 이상 지난 후부터 연금을 조금씩 받는 상품이다.
# 주의점
하지만 알아둬야 할 부분도 있다.
일단 페이먼트로 받기로 하고 돈을 보험사에 투자하게 된다면 더 이상 이 투자금을 자신이 관리하거나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보험회사에서 얼마의 수수료를 받는지, 얼마의 수익을 보고 있는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보험사는 약정한 금액을 지불하는 것 이외에는 가입자의 투자금을 모두 알아서 관리한다.
또 투자자가 사망했는데 아직 보험사에 투자한 투자금이 남아 있다고 해도 유산 상속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남은 돈은 보험회사가 모두 갖는 것이 아니고 연금보험 가입자들에게 나누어 지불된다.
투자자들로서는 손해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즉시 연금 상품을 회피할 필요는 없다.
401(k), 개인 은퇴구좌, 또는 기타 은퇴 저축금의 일부를 즉시 연금에 투자하면 소셜시큐리티 연금과 기타 은퇴 연금과 더불어 훌륭한 고정 수입이 될 수 있으므로 노년에 지출해야 하는 지출금은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의 나머지 저축금을 유동성이 강한 주식이나, 채권, 뮤추얼펀드에 투자할 수 있고 또 자녀들에게 상속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즉시 연금이 모든 사람들에게 합당한 투자방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소셜시큐리티 베니핏과 연금으로도 노후의 지출금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도 남는다면 구태여 연금보험 상품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또 모아둔 돈이 충분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또 즉시 연금 가입자가 사망한 후 남은 돈을 가입자가 지정한 수혜자에게 지불하는 상품도 있지만 이런 상품들은 가입자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월 페이먼트가 10%정도 낮은 것이 보통이다.
# 기타 상품
연금보험 투자금을 뮤추얼 펀드 같은 상품에 투자해서 성과에 따라 연금을 지급하는 일명 변액 연금(variable annuity) 역시 보험 약관에 살아 있는 동안 투자금을 관리할 수 있고 또 가입자가 죽고 나면 남아 있는 투자금을 상속시킬 수 있도록 하는 추가 약정 조항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품들은 종종 과중한 수수료가 붙고 시행하기에도 극히 복잡할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다음은 즉시 연금을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몇 가지를 정리한 것이다.
▲ 구입 전 알아본다
월 지불금은 보험사에 따라 5~10%로 다양할 수 있다. 따라서 구입 전에 어떤 상품이 가장 많은 돈을 지불하는지에 대해 꼼꼼히 조사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브로커 회사인 ‘ImmediateAnnuities.com’에서 최근 보험사들이 줄 수 있는 지불금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페딜리터 투자사’(Fidelity Investments), ‘찰스 슈압’(Charles Schwab), ‘뱅가드 그룹’(Vanguard Group) 등에서 즉시 연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 한 번에 다 넣지 않는다
요즘 같이 이자율이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때는 모든 투자금을 한 번에 다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 돈을 나누어 수년에 걸쳐 상품을 별도로 구입하는 방법이 좋다. 일단 돈을 투자하고 나면 지불금을 다시 조정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자율이 올랐을 때 구입하면 지불금을 더 많이 받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런 단계적 구입 전략의 이점은 또 더 오래 은퇴 경비를 측정할 수 있는 시간을 벌수 있게 되고 실제 은퇴 후 얼마의 고정 수입이 필요한지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 안전한 회사 찾는다
월 지불금을 많이 준다는 회사를 무조건 믿고 구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스탠다드&푸어와 A.M. 베스트와 같은 회사들로부터 정해지는 재정상태 등급을 높게 받는 보험회사 상품만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평생 아무런 문제없이 월 지불금을 꼬박꼬박 받을 수 있다.
안전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 상품에만 모든 돈을 투자하지 말고 2개 이상의 고등급을 받은 보험회사의 상품을 골라 정부가 보증해주는 금액만큼만 투자한다. 각 주정부마다 판매되는 연금보험 상품의 보상 한계를 두고 있다. 이 금액만큼만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주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만달러가 보상 한계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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