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펙 자유민주연구원 미국대표
유엔인구기금 발표, 마카오.홍콩 1.2위
기대수명 남 78세. 여 85세로 세계 3위
북한 기대수명은 66세.73세로 한국보다 낮아
<유엔본부=신용일 기자> 한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아이를 적게 낳는 나라로 집계됐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1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발표한 ‘18억 인구의 힘: 2014년 세계인구현황보고서’는 한국의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인 합계 출산율(2010∼2015년)을 지난해와 동일한 1.3명으로 밝혔다. 이는 마카오, 홍콩(각 1.1명)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최고 출산율 국가는 니제르(7.6명)로 나타났으며 세계 여성들은 일생에서 평균 2.5명의 아이를 낳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2명으로 드러났다. 한국에서 2010∼2015년 갓 태어난 남·여 아이의 평균 예상 생존기간, 즉 ‘기대수명’은 각 78세, 85세로 세계 15위, 3위였다. 일본·홍콩·스웨덴(각 80세) 남성들과 일본(87세) 여성들이 세계에서 가장 장수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남자 66세, 여자 73세로 기대수명이 한국에서 태어난 남·여 아이들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세계 전체 평균 기대수명은 남자 68세, 여자 72세로 집계됐다.
산모와 신생아 건강 측면에서 한국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숙련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분만하는 비율이 100%(2006∼2013년 연평균)로 세계 평균(69%)을 크게 웃돌았다. 따라서 산모 사망률(2014년 출산 10만건 당 27명)도 세계 평균(210명)의 약 8분의 1에 불과했다.
북한의 산모 사망률은 2014년 출산 10만건 당 87명으로 한국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한국의 피임보급률(15∼49세)을 79%로 밝혔다. 이는 세계 6위였다. 피임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84%)이었으며 가장 낮은 나라는 남수단(6%)으로 조사됐다.또 한국 남·여 아이의 초등·중학교 입학률(1999∼2012년)도 92∼100%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올해 보고서는 세계 18억명 청소년들의 삶과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UNFPA는 보고서를 통해 “개발도상국에서 열악한 성·생식 환경과 인권 등 문제로 인해 청소년의 60% 이상이 미취업 상태이거나 학교에 다니지 않고 비정규직 일에 매달리고 있다”며 “5억명이 넘는 청년들은 빈곤 상태에서 하루 2달러도 되지 않는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어두운 현실을 전했다.
UNFPA는 “이 같은 세계 청소년의 빈곤·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나라가 청년의 권리를 인정하고, 더 낳은 삶의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의료·건강정보 등의 측면에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현 세계 총인구는 72억4,400만 명으로 지난 해 71억6,200만명에 비해 8,200만명 증가했다.중국이 13억9,380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도(12억6,740만명), 미국(3억2,260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4,950만명으로 세계 27위였다. 50위로 집계된 북한(2,500만명)까지 합하면 19위 규모이다. 그러나 한국의 10∼24세 인구수는 전체 인구의 19%인 930만명으로 세계 34위에 머물러 한국 사회의 가파른 고령화 속도를 확인했다. 더욱이 한국은 지속되고 있는 극히 저조한 출산율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현상이 계속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yishin@koreatimes.com
■ 동호회 위장한 종북단체도 많아
자유민주연구원 대표 ‘미국내 종북세력의 활동실태’ 보고서
미국에서 지난 25년 동안 종북세력들을 연구한 전문가 로렌스 펙(사진·48·Lawrence Peck, Juris Doctor) 자유민주연구원 미국대표가 ‘미국 내 종북세력의 활동실태’ 보고서를 발표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해 주목된다.
펙 연구원은 지난 3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해외 종북세력의 활동실태’ 세미나에 강사로 나서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 내 종북세력을 ▲공개적으로 “한인사회에서만” 활동하는 종북단체, ▲주로 미국 주류사회를 공략하는 단체, ▲국제주의 양상을 띠는 맑스레닌주의 정당들과 교류하는 단체, ▲“순진한 동호회‘임을 내세워 북한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것처럼 꾸미고 구체적 이슈와 쟁점들에 집중하는 ‘위장 종북단체‘ 등 크게 4가지로 분류했다.
그는 미국내 한인사회는 규모가 매우 크고 영향력이 있으며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종종 한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들 종북세력이 미주한인들을 한국에 적대적이게 만들고 북한체제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토록 하는 지속적인 활동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장 종북단체’에 소속된 일부 구성원들은 그 단체의 종북성향을 잘 알지 못하고 소수의 종북인물들의 강한 영향력 아래에서 조종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 미국에서 등장하고 있는 세월호 항의 단체들 중 몇몇이 이 범주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펙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미국의 세월호 관련 시위 단체들 증 몇몇은 슬프게도 극좌세력과 심지어 종북 개인들이나 단체의 강한 영향력 아래에 있고 사실상 지배에 있기도 하다”며 “이러한 단체들은 종북 단체로 설립되고 이를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적인 목적으로 보아 종북 선전의 ‘인전대’(전송 벨트)로 간주해 ‘순결한 동호회로 위장한 단체’로 보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내 종북단체들은 목적과 이념이 다양해 북한 체제에 대한 옹호 정도가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리적 기준에 의해 ‘종북세력’들로 분류돼야 한다며 미주한인사회가 특정 단체, 또는 ‘동호회’의 진면목을 알고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펙 연구원은 “그들(종북세력들)은 미국의 여론과 정부 정책에 영향을 주려고 하고 더 구체적으로는 한인사회에 그들의 영향력을 넓히려고 한다”며 “그들이 종북임을 부인하거나 북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는 한 그들은 대중에 사기를 치는 집단으로 보아야 한다. 또 그들의 진면목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결론지었다.yishin@koreatimes.com
■ 로렌스 펙 연구원이 지목한 미국의 대표적 종북단체들
▲민족통신
LA에 기반을 둔 웹사이트와 단체로 북한에 충성하고 북한정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미주한인 노길남씨에 의해 설립, 운영되고 있음. 미 서부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음. 노 대표는 북한을 62차례 방문했고 최근에는 북한에 의해 김일성 상을 수상한 바 있음.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뉴욕에 기반을 둔 단체로 완전히 북한에 충성하고 북한당국과 밀접히 연결돼 있으며 현재 미주한인 윤길상씨를 비롯한 몇몇 종북인물들이 지도자로 활동 중임. 미 동부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종북단체로 미국내 ‘비공식적’인 북한 영사관 역할을 하며 미주한인들의 방북을 알선하고 있음.
▲LA 시국회의
범민련 소속 이영식(진보의 벗)씨가 주요 활동가로 시국회의는 북한에 매우 옹호적이지만 주요 목표는 한국정부와 박근혜 정권을 공격하는 것임. 단체 구성원은 주로 ‘사람사는 세상’, ‘내일을 여는 사람들’ 등 종북단체들 구성원과 동일하며 미국의 공산주의 단체인 ‘세계노동당’(Workers World Party)와 한국의 통진당과도 밀접히 연계되어 있음.
▲미주 희망연대
한국에 기반을 둔 단체의 미국지부이며 미주한인 장호준씨가 대표로 주로 미국 동부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음. 북한을 옹호하고 반한집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의 민주당(현 새청치연합)과 연계돼 있음.
▲미주 사람사는세상
원래 노무현 전 한국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의 일부였으며 현재는 ‘희망연대’와 밀접히 제휴하고 있고 미 각 지역에서 반정부 집회를 주최하고 있음.
▲내일을 여는 사람들
LA에서 반정부 활동에 적극적인 단체로 구성원들은 ‘시국회의’, ‘사람사는세상’, ‘진보의 벗’ 등에도 가입돼 있으며 어린 한인들에게 극좌이념을 주입시키고 있음.
▲노둣돌
북한에 충성하는 젊은 한인들의 단체로 뉴욕에 기반을 두고 있음. 젊은 한인들에게 북한의 사상을 주입시키기 위해 매년 인원들을 모집해 북한을 방문하는 등 종북(예비) 활동가들의 ‘훈련장’ 역할을 하고 있음.
▲6.15 미국위원회 및 범민련 미주본부
한국 및 미국과 타 국가에 지부를 두고 활동하는 단체로 완전히 북한에 충성하며 북한에 의해 관리되고 있음. 미국내 핵심 종북 지도자들은 과거 또는 현재 이들 단체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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