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PD “조사 중” 공개 안해, 사망자는 은행강도 전력
LA 다운타운에서 LAPD 경관들의 총격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3일 사건현장 인근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LA 다운타운의 노숙자 밀집지 스키드로우에서 발생한 경찰의 총격사건으로 사망한 흑인 노숙자(사진)는 은행강도 전과자로, 1990년대 후반 프랑스 국적 남성의 신분을 도용해 미국에 입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조사 중인 LA 경찰국(LAPD)은 당시 관련 경관들이 몸에 착용했던 ‘바디캠’ 영상 분석 결과 이 남성이 매우 폭력적으로 저항하며 경관의 총을 뺏으려해 어쩔 수 없이 총격이 가해졌다고 밝혔으나 이 바디캠 영상의 공개는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에 대해 3일 다운타운 스키드로우 지역에는 흑인들을 포함한 많은 주민들이 모여 경찰의 총격에 항의하는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시위대는 이날 경찰위원회 회의가 열린 LAPD 경찰본부까지 행진을 벌이며 경찰의 바디캠 영상 공개를 촉구했다. 이날 일부 시위대는 찰리 벡 경찰국장 퇴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숙자들과 흑인단체 관계자들은 경관들이 정신질환이 있는 흑인 노숙자를 쓰러뜨린 뒤 폭행을 가하고 총을 쏜 것은 명백한 과잉대응이라며 진실규명을 위해 경관 바디캠 영상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남성이 지난 2000년 공범들과 함께 벤추라카운티의 웰스파고 은행 지점에서 무장 강도 행각을 벌이다 체포돼 연방 교도소에서 복역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는 당시 권총으로 은행직원을 위협하고 폭행한 뒤 3만3,500달러를 강탈해 달아났으며, 베벌리힐스 플레이하우스에서 배우 수업을 들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강도를 저질렀다는 진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5년간 연방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해 5월 풀려났는데 평소 정신질환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주변은 전했다.
LA타임스는 프랑스 영사관을 인용해 그가 프랑스 국적의 찰리 새터민 로비넷이라는 사람의 신분을 도용, 위조 여권으로 미국에 입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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