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 뉴욕 걸친 한랭전선 위력
▶ 관공서·학교 휴무, 항공기 활주로 이탈
5일 버지니아주 프레데릭버그에서 폭설과 이른 아침 내린 비가 도로를 살얼음판으로 만들어 심각한 교통체증을 초래하고 있다.
미국의 동남부가 5일‘ 3월의 폭설’로 큰 혼란을 겪었다.
남부 텍사스주에서 동북부 뉴욕주까지 비스듬히 걸친 띠 모양의 한랭전선이 10∼20㎝ 안팎의 눈을 뿌리면서 각급학교의 휴교, 관공서의 휴무, 고속도로 마비와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다.
뉴저지, 앨라배마, 미시시피, 웨스트버지니아 등 4개 주는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기상 당국자들은 “올겨울 마지막 눈이 될지도 모른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기상청은 수도 워싱턴 DC 일원에 ‘눈폭풍 경보’를 내렸다. 메릴랜드주 북부에는 15∼23cm, 워싱턴DC 중심부에는 8∼18cm의 적설량이 예보됐다.
시민들에게 운전 자제와 도로 주차금지가 권고되는 가운데 연방 정부 관공서들은 이날 모두 문을 닫았고, 공립학교도 일제히 휴교했다.
버스, 열차,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운행도 조정됐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는 430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됐다.
뉴저지주에서는 크리스 크리스티주지사가 눈이 오기 전 일찌감치 비상사태를 발령했다. 주 남부에 최대 20cm, 북부에 10cm의 눈이 예보된 상태다.
뉴욕주에도 10∼20cm의 강설이 예상된다.
뉴욕의 관문 중 하나인 라과디아 국제공항에서는 이날 델타항공 소속여객기가 활주로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과 승무원 125명을 태운 애틀랜타 발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가 라과디아 공항에 착륙하다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 세 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이여객기는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며 공항 펜스에 기수를 들이받은 후 멈춰섰다. 승객들은 슬라이드를 이용해 전원 탈출했다.
올겨울 큰 눈을 피해간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도 이날 10∼15cm의 눈이 예보됐다.
켄터키주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눈으로 운전자들이 고속도로 위에서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텍사스주도 최고 18cm의 눈에 대비하고 있다. 전날 밤부터 눈이 내리면서 시민들이 이날 출근길 교통대란을 겪었다고 지역 언론이 전했다.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했고, 상점들은 문을 닫거나 개점 시각을 오후로 늦췄다.
30건이 넘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주 내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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