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 ‘하늘’, ‘타박네’, ‘가는 세월’, ‘구름 나그네’, ‘그림자’, ‘홀로 아리랑’ 등의 히트곡을 불러 70년대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 서유석(70)이 하와이를 처음 찾았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해외독립운동 요람지 하와이를 처음 찾은 가수 서유석은 나이를 잊고 사는 듯 그의 목소리와 외모는 인기를 누리던 그때 그 모습 그대로다. “30여 년간 하루 3편의 생방송을 진행하며 젊게 살았고 핸드볼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꾸준한 운동, 젊은이들과 테니스 치고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고 삼시세끼 잘 찾아 먹는 것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전한다. 신앙인으로서 네팔지진으로 인해 허물어져 내린 감리교신학교를 재건하기 위한 건축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첫 미국 순회공연 길에 오른 서씨는 3주간 일정으로 디트로이트, 시카고, 애틀란타, 엘에이를 거쳐 지난 달 25일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에서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공연에서 서유석은 1976년 발표해 자신을 돈 방석에 앉힌 ‘가는 세월’을 부르기 전 “젊었을 때는 이 노래를 회한의 노래로 불렀는데, 나이 들어서는 반성의 노래로 부르고 있다”며 ‘이것은 반성의 노래여야 한다’며 ‘가는 세월’ 노래의 의미를 새롭게 했다.
그런가 하면 “젊은이들에게 여러모로 밀리지만 그들에게 비굴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에서 65세가 되던 해에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노랫말을 만들었다”며 자신의 신곡을 소개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 아비 되고 할배 되는 / 아름다운 시절들 / 너무나 너무나 / 소중했던 시간들 / 너 늙어 봤냐 / 나는 젊어 봤단다 /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 나는 새 출발이다”’칠순 가수로서 그의 시대 정신은 젊은 후배들을 향해 서유석 특유의 노랫말로 유쾌하게 한 방 먹이고 있다. 이 노래는 5년이 지난 지금 유투브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고 그 노랫말은 고령화 시대 문턱에 접어 든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무릎을 치게 한다.
‘홀로 아리랑’ 이후 25년만의 신곡 발표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외치고 있는 셈인데 그는 최근 이 노랫말처럼 ‘불후의 명곡’ 프로그램을 통해 한참 어린 후배 가수들에 의해 새롭게 그의 음악세계가 조명되고 있고 ‘의식 있는 사회운동가’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지난 달 27일 한국일보/라디오 서울을 찾은 그는 “가수는 사람 앞에 서는 직업인으로서 대중들의 공통분모를 찾아 지역사회를 위해 뭔가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하고 “정치인, 교수, 예체능인들도 이 같은 역할기대를 수행해 갈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다.
자신은 가수로서 ‘독도지킴이’ 역할을 선택했고 대중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이란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하는 일에 은퇴 후 삶의 열정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힌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중국과 손잡고 ‘독도지킴이’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노래와 테니스를 융합해 5년 정도 긴 호흡으로 함께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힌다.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 독도는 한국 땅’ 이라는 구호와 함께.
이 같은 운동에는 러시아도 함께 동참해 갈 여지도 있다고 전한다.
하와이에서도 독도지킴이 운동의 불씨가 지펴지길 기대하며 이를통해 민간외교의 한 장을 멋지게 펼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는 가수 서유석, 이 사회운동을 통해 가수 서유석과 하와이 동포들은 또 다른 만남의 기회가 예정되어 있음을 예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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