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디널스 에이스 와카 상대로 멀티히트…3할 진입 초읽기
▶ 피츠버그는 2-4로 패해 2연패, 카디널스와 7게임차 벌어져
강정호가 2회 2루타를 치고 나서 벤치를 향해 신호를 보내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28)가 이틀 연속으로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2루타를 쳐냈다. 하지만 파이리츠는 이틀 연속으로 디비전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무릎을 꿇으며 선두와의 격차가 7게임차로 더 벌어졌다.
12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3연전 시리즈 2차전에서 강정호는 2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카디널스의 우완 에이스 마이클 와카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4회초엔 무사 1루에서 3루쪽 내야안타를 뽑아냈고 2사 3루 상황에서 나선 5회 3번째 타석에선 포볼을 골라내는 등 와카를 상대로 한 3차례 대결에서 모두 출루하는 활약을 펼쳤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 구원투수 케빈 시그리스트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4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293에서 .296(307타수 91안타)으로 끌어올리며 3할 타율에 성큼 다가섰다.
하지만 그래도 팀 승리를 얻지는 못했다. 도무지 패할 줄을 모르는 팀인 카디널스는 이날도 3회 파이리츠의 실책에 편승, 2점을 선취한 뒤 앤드루 맥커천에게 솔로홈런과 3루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6회말 2점을 뽑아 4-2 승리를 따내며 시리즈 2연승을 거뒀다. 파이리츠는 특히 에이스 게릿 콜(5⅓이닝 4실점 3자책점)이 선발 등판한 경기를 내줘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강정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첫타석에서 2루타를 쳐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초 1사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와카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2개를 지켜본 뒤 볼 3개를 골라내며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유인구를 계속 커트해내며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간 강정호는 와카의 8구째 직구가 한복판으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힘껏 밀어쳐 원바운드로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뽑아냈다.
1-2로 뒤진 4회초 무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도 진행을 비슷했다.
시속 94, 95마일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강정호는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잇달아 파울 3개를 걷어낸 뒤 7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3루선상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타구를 때려냈다. 3루수 맷 카펜터가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송구했지만, 강정호의 발이 빨랐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강정호의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강정호는 2-2 동점이 된 5회초 2사 3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상대 배터리는 강정호가 유인구에 속아 넘어가지 않자 3볼-0스트라이크에서는 포수가 아예 바깥쪽으로 빠져 앉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닐 워커와 승부했고 워커가 1루땅볼로 잡히며 또 한 번의 찬스가 날아갔다. 강정호는 2-4로 뒤진 7회초2사에서는 세인트루이스의 좌완 셋업맨 케빈 시그리스트의 체인지업에 3구 삼진을 당했다.
강정호는 공격에서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4회말 수비에서 스티븐 피스코티의 강한 유격수 정면 땅볼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고 실책을 범했다. 시즌 10번째 실책이자 유격수 포지션에서 범한 6번째 실책이었다.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파이리츠는 이날만큼은 실책 2개를 저지르는 등 아쉬운 수비가 속출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특리 2-2로 맞선 6회말 1사 1루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잘맞은 타구를 우익수 그레고리 폴랑코가 노바운드로 잡으려다가 뒤로 빠뜨리면서 결승점을 내줬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파이리츠와 1위 카디널스의 격차는 7게임으로 벌어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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