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에서 공립교 교과서 동해병기 의무화 법안을 통과시킨 한인들이 2017년 4월에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회의를 앞두고 다시 대대적인 캠페인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지난 해 워싱턴지역에서 동해병기 캠페인을 주도했던 미주한인의목소리(VoKA)를 비롯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이정순)와 각 지역 한인회 및 단체들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운동으로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캠페인 참여 단체들은 27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캠페인 시작을 알리고 ‘2017년 IHO 동해병기 수용 결정’을 목표로 천명했다.
피터 김 VoKA 회장은 “지난 해 추운 겨울 새벽에 미주 한인들이 리치몬드로 수차례 내려가는 수고를 하면서 큰 성과를 이뤄낸 것은 사실이지만 미 정부나 국제사회의 공식 입장은 일본해로 남아있다”며 “1929년 일제하에서 빼앗겼던 동해를 88년 만에 반드시 찾아 오겠다”고 말했다.
또 이정순 미주총연 회장은 “2012년 IHO가 결정을 유보한 동해병기 사안은 미주 한인들이 반드시 풀어내야 할 역사적인 숙제”라며 “동해병기 캠페인의 미주총연 26대 회장단의 가장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IHO 공략이라는 최종 목표와 함께 미 정부를 상대로 한 캠페인 목표도 발표됐다.
우선 연말까지 미주 한인들과 소수계, 일반 시민 등을 상대로 100만명의 서명을 받고 이것을 발판으로 내년에 연방의회에서 동해병기 결의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결의안 상정은 바바라 캄스탁 연방하원의원(공화, VA)이 약속한 바 있어 내년 표결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피터 김 회장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미 정부가 입장을 바꾸면 IHO 로비는 큰 힘을 받게 된다”며 “미국 교과서가 이미 동해병기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생각이 달라지면 정치인들을 쉽게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들 단체들은 100만 서명 확보를 위해 미주총연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이용한 전자 서명 활용, 차세대와 타인종을 위한 영문 서명 용지 작성, 내년 대선의 후보자들에게 동해병기 지지 약속 받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피터 김 회장은 “IHO의 85개 회원국을 상대로 한 로비도 동시에 전개된다”며 “한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국제사회에 분명히 알리는 ‘노이즈 마케팅’을 위해서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버지니아 연방하원에 출마시 동해병기 결의안 상정을 공약했었던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회장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미주한인들의 노력을 적극 지지 한다”며 “이 문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교육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는 미주총연 임원들과 우태창 VoKA 상임고문, 강태현 고문이 참석했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