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용과 반작용은 뉴턴의 운동법칙 중 제3법칙이며, A 물체가 B 물체에게 힘을 가하면(작용) B 물체 역시 A 물체에게 똑같은 크기의 힘을 가한다는 것이다(반작용). 즉 물체 A가 물체 B에 주는 작용과 물체 B가 물체 A에 주는 반작용은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이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가,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유가 무얼까?고등학교 시절에는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에만 몰두했다. 그 시간이 지나고 대학입학 후에는 공부 외에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했었다. 그게 연극이기도 했고,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이기도 했고, 연애이기도 했고, 때론 여행이기도 했다.
직장생활을 은행에서 시작해 3년 정도 돈에만 집중된 업무를 하다가 그 일에 신물이 날 즈음 유학을 갔다. 다시 돈과는 상관없는 공부를 하고, 돈과는 크게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는 광고업계에서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물론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돈과 결부되지 않은 일이란, 직업이란 없다. 삶 그 자체가 경제이자 돈과 상관없는 삶이란 존재하지 않으니, 사회 초년생 시절 돈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렇게 죽도록 일만하며 몇 년을 보내고 나니, 내가 일하려고 태어났나 싶은 생각에 다 그만두고 싶었고, 우연한 기회에 몇 달을 쉬면서 여행을 다녔다. 그리고 나니, 다시 또 무언가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그렇게 다시 일을 하고 있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 갖는 고민과 생각은 그 순간에는 그것이 어디로 향하는지 명확히 보이지는 않는다. 그 길 외엔 길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한번 나아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처럼 생각된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다 보면 오히려 반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한쪽으로만 너무 치우쳐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조바심을 느끼거나, 성급하게 방향을 틀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한쪽으로 힘을 주었다고 느끼는 순간이 오면, 반작용의 원리로 자연스레 반대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삼십대 젊은 시절, 무언가에 몰두하고 싶을 때 정말 원없이 그 분야에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다른 방향으로 되돌아 나올 힘도 똑같이 생기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그저 적당히만 하면, 결국 어느 한쪽으로도 제대로 가보지 못하고 같은 자리만 맴돌게 된다.
무언가에 몰두할 때 이 길이 맞나 틀리나 너무 고민할 필요도 없다. 결국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면 작용 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분명 다른 방향으로 힘을 쏟게 되기에.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내가 어느 쪽으로든 힘을 쏟고 있는지, 바로 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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