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빛바랜 3안타…레인저스, 안방 3, 4차전 연패
▶ 애스트로스는 7회 6-2 리드 날리고 9-6 역전패 충격

추신수가 3회 블루제이스 투수 R.A. 딕키(오른쪽)의 폭투 때 홈을 밟고 있다.

로열스의 에릭 호즈머(35번)가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은 투런홈런을 때리고 들어와 환호하고 있다.
ALDS 두 시리즈 모두 2승2패, 내일 최종 5차전 텍사스 레인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나란히 안방에서 디비전 시리즈를 끝낼 기회를 놓치고 적지에 돌아가 시즌 사활이 걸린 벼랑 끝 일전을 치르게 됐다.
12일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팍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에서 레인저스는 AL 2번시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첫 3이닝동안 7점을 내주고 일찌감치 승기를 빼앗긴 끝에 4-8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토론토에서 벌어진 시리즈 첫 두 경기를 휩쓸고 ALCS(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던 레인저스는 안방 3, 4차전을 모두 패해 홈에서ALCS 진출을 확정짓는데 실패했고 결국 다시 토론토로 돌아가 오는 14일 로저스센터에서 오후 1시7분(LA시간) 운명의 최종 5차전을 치르게됐다.
같은 날 휴스턴 미닛메이트팍에서 벌어진 또 다른 ALDS 시리즈 4차전에서도 홈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캔사스시티 로열스에 뼈아픈 안방 역전패를 당해 다 잡았던 ALCS 티켓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애스트로스는 이날 7회말 3득점으로 6-2리드를 잡았으나 로열스는 8회초 대거 5점을 뽑아 일거에 경기를 뒤집고 9회초 2점을 보태 9-6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로써 양팀은 시리즈 2승2패로 동률을 이뤘고 최종5차전은 오는 14일 오후 5시7분(LA시간) 캔사스시티 코프만 스테디엄에서 펼쳐진다.
적지에서 깜짝 2연승을 거둔 레인저스로선 홈에서 시리즈를 끝내지 못하고 다시 토론토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특히 시리즈 첫 3경기에서 두고 13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추신수가 이날 4타수 3안타로 2득점을 올리며 방망이가 깨어났지만 팀은 마운드가 초반에 무너지며 그대로 주저앉은 것이 아쉬웠다. 추신수는 이날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를 뽑아내며 자신의 5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완패로 웃을 수 없었다.
블루제이스의 너클볼 투수 R.A. 딕키로부터 1회 우전안타를 때린 추신수는 3회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안타를 때린 뒤 후속 에이드리언 벨트레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가 딕키의 폭투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8회엔 선두타자로 나와 2루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로 홈인,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235(17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블루제이스는 이날 레인저스선발 데릭 홀랜드를 초반부터 두들겨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1회초AL MVP 후보인 자시 도널슨의 투런홈런과 크리스 콜라벨로의 솔로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은 토론토는 2회에도 케빈 필라의 솔로홈런이 터져4-0으로 달아났고 3회초엔 2루타 두방과 야수 선택, 좌전 안타를 묶어 3점을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레인저스는 1-8로 끌려가던 7회말 1점, 8회말 2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또 다른 AL 디비전시리즈도 최종전까지 가게 됐다. 전날 3차전을4-2로 따내 시리즈 2승1패로 앞선 애스트로스는 이날 홈런 4방을 때리며 7회까지 6-2로 크게 앞서가 홈에서 ALCS 진출을 확정짓는 듯했으나 끝내 마지막 두 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로열스는 8회초 시작과 함께 5연속 안타를 몰아쳐 2점을 따라간 뒤 숏스탑 카를로스 코레아의 결정적 실책에 편승,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내야 땅볼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로열스는 9회초 에릭 호즈머의 투런홈런으로 9-6으로 달아나며 대역전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애스트로스의 수퍼 루키 숏스탑 코레아는 이날 홈런 2방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나 수비에서 결정적 실책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고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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