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검진 결과 금주 공개…새 동영상서 개탄 발언 맹공

11일 뉴욕에서 열린 ‘9·11테러’ 15주기 희생자 추도행사장의 도널드 트럼프 [AP Photo/Andrew Harnik]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2일 본선 맞상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과 이른바 '트럼프 지지자 절반 개탄할 집단' 발언을 본격적으로 이슈화하고 나섰다.
클린턴의 약점인 두 사안을 집중적으로 공략함으로써 이번 기회에 판세를 확실하게 뒤집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7월 말 '무슬림 비하' 발언 역풍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클린턴과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안팎까지 벌어졌으나, 최근에는 2∼∼3%포인트까지 따라붙은 상태다.
트럼프는 먼저 이날 CNBC방송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날 뉴욕 맨해튼의 '9·11테러' 15주기 추모행사 도중 어지럼증세로 휘청거린 클린턴의 쾌유를 빌면서도 건강에 상당한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는 "당신처럼 나도 (클린턴이 휘청거리는 것을) 봤다. 뭔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클린턴의 폐렴 진단 결과에 관해서도 설명이 부족하다는 듯 "만족스럽지 않다. 힐러리는 지난주에 아주 심하게 기침을 했고, 그것이 처음도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9·11테러’ 15주기 추도식중 어지럼증으로 휘청거려 중도퇴장하는 힐러리 클린턴 [뉴욕 AP=연합뉴스]
그러면서 지난주에 건강검진을 받았고, 그 구체적인 결과를 금주 중 적당한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클린턴과 달리 자신의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공개함으로써 향후 선거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캠프는 클린턴의 실언을 겨냥한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새로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대표적 경합주인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주에서 집중적으로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을 보면 트럼프 지지자들을 개탄할 집단이라는 부르는 클린턴의 지난 9일 발언이 등장하고 이어 내레이터가 "뭐가 진짜 개탄스러운 줄 아느냐? 바로 힐러리 클린턴이 당신과 같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악의적으로 악마화하는 것"이라고 꼬집는다.
클린턴은 앞서 지난 9일 뉴욕에서 열린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기부 행사'에서 "극히 일반적인 관점에서 볼 때 트럼프를 지지하는 절반을 개탄할만한 집단이라 부를 수 있다"면서 "이들은 인종과 성차별주의자들이며 동성애, 외국인, 이슬람 혐오 성향을 띤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또 트럼프의 뒤에 선 절반의 사람들이 '구제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면서 이들이 미국을 대표하지도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가 "수백만 미국인에 대한 증오와 편협한 속내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클린턴은 다음날 성명을 통해 "어젯밤 지극히 일반적인 관점에서 얘기한 것인데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절반'이라고 말한 것은 잘못된 것이고 후회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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