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하게 쭉 뻗은
긴 목 라인(line) 가냘픈 허리 곡선.
그 안에 담겨있는
맑은 눈물 대롱대롱 매달린 수정(水晶)알.
나를 들어 입맞춤하지 못하는 그대의 소심한
성격을 탓하며 내 분신에 입술을 맡기고 만다.
내가 서있는 자리마다 그대
한숨 어린 대화들과 부딪히는 즐거움
깜깜한 어둠 고여 있는 지루한 공간을 헹구어
낸다. 내 주위를 정돈시킨 채 나를 닮은 전령사의
입김이 헉헉 달아올라 솟구친 그대들의 체온은 점차 뜨거
워진다. 나를 향해 가슴을 열 때마다 뜨거워진 몸뚱이로 뒤척
이는 손놀림. 잽싸게 풀어 보이는 내 앞가슴 보려고 허리 굽히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간직하며 이미 넘어 버린 통정(通情).
비밀이 먹히지 않는 좌석마다 큰 하품이 포물선처럼 그려졌다가 사라
진다. 밝힐 수밖에 없는 진심어린 편린(片鱗)처럼 날카로웠다가 새벽녘
가까이 와서야 조용하게 사그라진다. 비로소 내 곁을 하나 둘 떠나며
잠시 별거 하고 싶은 그대들의 체취(體臭)에 거리낌 없이 굴복하고
만다. 아! 지금은 내가 죽도록 밉겠지만 내일이면 또 그리워 날
찾을 그대 허전한 마음들과. 내 날렵한 몸매와. 내 안에 톡
톡 톡 쏘는 눈물을 ……… 위 … 하 … 여 !!
거 ~ 언 ~ 배 ~ 건 ~ ~ 배 ~ ~
<이봉호 게이더스버그, MD>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