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경쟁력 확보해 중국 고급차 시장 겨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의 미국 내 생산’을 압박하는 가운데 포드가 자회사인 링컨의 고급 승용차를 중국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포드는 중국 서부 충칭에서 2019년 말부터 링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제조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고 월스트릿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포드는 충칭에서 쓰촨성 소유 자동차 회사인 창안자동차그룹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충칭에서 자동차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포드는 중국의 고급차 시장을 놓고 독일업체, 제너럴모터스(GM) 등과 본격 경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드가 중국 현지 생산을 결정한 것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해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포기한 것과 대비된다. 포드의 결정은 중국에서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기관인 ‘오토모티브 포사이트’의 예일 장은 “중국의 전체 자동차 수요는 연평균 3∼5% 늘고 있지만, 고급차 수요는 30%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의 경우 지난해 중국 내 링컨 판매가 전년보다 무려 세 배나 늘었다. 중국으로 수입되는 차량에 대해 25%의 관세가 붙는 것도 중국 현지생산을 결정한 요인으로 여겨진다. 현지생산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GM은 작년에 캐딜락 16만 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상하이에 오픈했으며, (중국의 지리 자동차에 팔린) 볼보도 작년 11월에 새로운 고급차 S90을 중국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의 고급차 시장은 아우디, BMW, 다임러 등 독일의 3개 업체가 주름잡고 있다. 예일 장은 “최근 중국 시장의 구매자들이 다른 제품을 찾고 있다”면서 “캐딜락, 링컨, 재규어, 볼보 등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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