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 자율주행 업체 모빌아이 153억달러에 인수
▶ 첨단 기술사 육성 앞장 스타트업 수출 절반 넘어
미국의 반도체 거인 인텔이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기술 업체 모빌아이(Mobileye·사진)를 인수하기로 13일 합의하면서 인구나 땅덩어리는 작지만 IT 업계에서는‘ 거인’인 이스라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금액은 153억달러로 이스라엘 69년 역사상 외국 기업의 이스라엘 회사 인수 사례로 사상 최대다.
이스라엘은 이번 인텔과 모빌아이의 거래로 ‘스타트업 국가’라는 이름을 다시 한 번 떨쳤다.
정부 지원을 받는 기술 연구 조직인 이스라엘 혁신기구의 수석과학자이자 의장인 아비 하손은 “이스라엘기업들이 하이텍 거인들에 인수되는 것은 큰 뉴스가 아니지만, 이번 계약은 해당 분야의 리더로 성숙한 기업이 인수된다는 것이 특징”이라면서“이런 거래가 일어나리라고는 10년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에 말했다.
모빌아이는 1999년 암논 샤슈아 히브리대 컴퓨터공학 교수와 현재 최고경영자인 지브 아비람이 공동 창업했다. 본사는 예루살렘에 있으며 직원은 600명이 넘는다.
이제까지는 케이블 TV 소프트웨어회사 NDS가 2012년 50억달러에 시스코에 팔린 것이 해외 기업의 이스라엘 업체 인수로는 최대였다.
이스라엘은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다른 첨단 기술을 적용하려 하는 자동차 제작사들의 허브로 떠올랐다.
천연자원이 별로 없는 이스라엘은 수십 년간 역동적인 첨단 기술 문화를 일궈왔다. 이스라엘의 기업가 정신과 대학이 길러낸 전문성은 글로벌 벤처캐피털 펀드를 끌어들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015년 기준 국내총생산 대비 벤처 캐피털 투자액이 0.38%로 미국(0.35%)을 따돌리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한국(0.08%)의 5배에 가깝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등이 이스라엘에 연구개발 센터를 세우고 수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모빌아이를 인수한 인텔도 이미 이스라엘에 1만명의 직원이 있다.
이스라엘 정부 통계에 따르면 바이오테크와 인터넷 기업까지 포함한 IT분야는 이스라엘 수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스라엘에서는 모빌아이 외에도 차량호출 앱으로 폭스바겐에서 3억달러 투자를 유치한 게트(Gett), 2013년 구글에 약 10억달러에 인수된 지도 앱 웨이즈(Waze) 등 IT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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