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가 음주 운전자에 대한 단속과 처벌 강도가 전국에서 12번째로 센 반면 메릴랜드는 전국 평균에 비해 훨씬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재정관련 소셜네트웍 분석기관인 ‘월릿허브’가 최근 미국 내 50개 주를 대상으로 각 주정부가 음주운전자들에 대한 처벌 강도 등을 조사해 종합 분석한 2017년 순위 자료에 따르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과 규제지수가 가장 높은 주는 애리조나주였고 이어 조지아, 알래스카, 캔자스, 오클라호마, 네브라스카 등 순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는 전국 50개 주 가운데 12번째와 46번째로 이름을 올려 대조를 보였다.
월릿 허브는 크게 처벌과 예방의 두 항목으로 나눠 각주 음주운전 적발자들에 대한 벌금과 최저 수감기간, 기록유지기간, 면허 정지기간, 차량압류 여부, 보험료 인상폭 등 총 15개 항목을 토대로 각 주별 음주운전 처벌 강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음주운전자에게 매기는 벌금 기본액수(법원 수수료 등 제외)는 알래스카주가 1차 적발 때 최소 1,500달러, 2차 적발 때 최소 3,000달러로 가장 높았고, 음주운전 체포자의 의무 수감기간은 애리조나주와 조지아주가 1차 적발 때 10일, 2차 적발 때 90일로 가장 길었다.
또 커네티컷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재범에 대해서는 의무 수감기간을 각각 120일과 180일로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는 음주운전으로 1차, 2차 적발될 경우 벌금은 250달러, 500달러이고 면허 정지 기간은 7일이었고 보험료 인상 비율은 42%이었다.
메릴랜드는 음주 운전으로 1차 및 2차 적발될 경우에도 최소 벌금이 없지만 면허 정지 기간은 버지니아보다 훨씬 높은 90일이었고 보험료는 평균 51% 올랐으나 차량 압류는 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음주운전 처벌을 강력하게 하는 주들 대부분은 음주운전 관련 기록을 10년 이상 유지하면서 2차 및 3차 적발 등 상습 음주운전자들에 대한 규제를 강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1차 적발 최소 벌금 평균은 352달러이고 2차 적발 최소 벌금 평균은 762달러로 밝혀졌다.
한편 전국고속도로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미 전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관련 사망의 29%가 음주운전에 의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매년 약 100만 명이 음주운전으로 입건되고 약 1만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명 손실을 제외하고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경제 손실이 연간 4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음주운전 관련 인명 손실은 그러나 각 주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단속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982년부터 2014년까지 절반이 넘는 약 57%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릿허브는 전했다.
<
박광덕·정재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