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대 정권서 활약한 고 전 총리, “특정세력 처벌이 적폐청산 목적 아니다” 쓴소리

회고록을 출간한 고건 전 국무총리가 지난 11월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7대 정권에 걸쳐 고위직을 지내 ‘행정의 달인’이라 불리는 고건(80) 전 국무총리가 역대 정권의 빛과 그림자를 되돌아보는 회고록을 냈다.
고 전 총리는 탄핵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아버지 기념사업이나 하셨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또 문재인정부의 ‘적폐 청산’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고 전 총리는 582쪽 분량으로 펴낸 ‘고건 회고록: 공인의 길‘>’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정말 답답했다. 오만, 불통, 무능…. 하시지 말았어야 했다. 아버지 기념사업이나 하셨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를 검증 안 하고 대통령으로 뽑은 것 아니냐”면서 “당사자가 제일 큰 책임이 있겠지만, 그 사람을 뽑고 추동하면서 진영 대결에 앞장선 사람들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보수 정치권도 비판했다.
고 전 총리는 문재인정부의 적폐 청산 방식에 대해 “특정 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조사해서 처벌할 것은 처벌해야겠지만 기본 목적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의 혁신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전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간적 풍모에 대해 긍정 평가하면서도 과거 노 전 대통령이 고건 총리 임명을 ‘실패한 인사’라고 표현한 데 대해선 반박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실패한 인사’ 주장에 대해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 여야를 아울러서 국정을 수행한 것은 나”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했을 때는 노 대통령 본인이 고립됐던 건 사실인가보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 대해 “1998년 서울시장 민선2기에 출마할 당시 국민회의 노무현 부총재를 만났다. 돌려 말하는 법이 없었다. 드물게 사심이 없는 정치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고 전 총리는 대선에 뜻을 뒀다가 2007년 초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서도 “제일 큰 불출마 요인은 중도 실용의 기치를 내걸고 내 정치 세력을 못 만든 것이고, 또 하나는 호남 출신의 한계론”이라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시대 흐름을 봤을 때 변곡점에 와 있다”면서 “보수·진보 모두가 새 시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정협의체 구성 등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 방향에 대해서는 “내각책임제나 이원집정부제를 도입하는 것보다 대통령제를 수선해서 쓰는 방향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전 총리는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정부 등 7대 정권에 걸쳐 대통령권한대행·두 번의 총리·두 번의 서울시장·세 번의 장관·최연소 전남지사·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장·청와대 정무제2수석 등을 지냈다.
하지만 그가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고 전 총리는 권력에 조아리는 습성이 체질화된 듯하다”고 비판했다. 또 현정부의 적폐 청산 방식에 문제 제기를 한 데 대해서도 일부 네티즌들은 불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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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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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때 묻지 않은자 돌로쳐라. 역사에서 보면 영웅, 위인, 등등 다 험집내놓고, 나만 잘났다?. 덮어주는 미덕도 가저야하는데. ㅊㅊㅊ. 사공이 많은 나라.
고건 전 총리는 쓰레기나 주워야 할 사람.
적폐 청산, 위안부 이런 용어 쓰지말고 범죄 집단 수사, 성 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