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덤’ 세계적 인기…한국에 좋은 콘텐츠·배우 많아
▶ 아시아 최초 대규모 행사… 한국시장 공략 본격화

넷플릭스가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넷플릭스 제공>
“세계는 이야기를 나눌 때 연결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 세계의 뛰어난 이야기와 위대한 이야기꾼들을 찾아내 투자합니다.”
1997년 넷플릭스를 창업해 20년 후 시가총액 약 1,560억달러의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OTT)으로 키워낸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이같이 말했다.
비디오와 DVD 대여 사업으로 첫발을 뗀 넷플릭스는 현재는 온라인 스트리밍 위주로 서비스하며 190여 개국에서 1억3,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방송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인터넷에 연결된 스크린 디바이스만 있으면 TV 시리즈,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 등 다양한 언어와 장르의 작품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세계 곳곳에 파고든 것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매출만 약 4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올랐다.
넷플릭스는 8~9일 이틀간 아시아태평양 본부가 있는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언론과 기업, 비즈니스 파트너를 상대로 아시아 최초 라인업 소개 행사를 연다.
한국 언론을 상대로 한 대규모 행사 역시 2016년 1월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헤이스팅스 CEO는 8일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Netflix See What‘s Next: Asia) 행사 기조연설에서 “영화, TV에 이어 인터넷은 혁명이었다”고 밝혔다.
“인터넷은 크게 세 가지 혁명을 불러왔습니다. 온 디멘드, 개인화, 이야기를 전 세계에 공유하는 것이죠. 온 디멘드 방식으로 가입자가 콘텐츠를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죠. 마치 과거에 밤새도록 책을 읽듯이 이제는 영상을 몰아보기, 정주행할 수 있어요. 또 개인 계정을 통해 해당 가입자가 보고 싶은 영상을 제공합니다. 아울러 이야기로 모든 세계를 연결하게 됐죠. 넷플릭스는 세계를 다 아우르는 글로벌 방송국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 넷플릭스가 미국 내에서만 DVD 대여와 동영상 서비스를 하다가 2010년 캐나다에 진출했는데 큰 호응을 얻었고, ’빨리 움직이고 더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결국 2016년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진출했다. 질 높은 콘텐츠 라이센싱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헤이스팅스 CEO는 이어 한국을 겨냥, “드라마 ‘킹덤’은 거대한 쇼다. 이 쇼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킹덤’은 tvN 인기 드라마 ‘시그널’(2016)을 탄생시킨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자 배두나, 주지훈, 류승룡, 허준호 등이 출연하는 미스터리 스릴러극으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은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책임 역시 ‘킹덤’에 대해 “김은희 작가에게 먼저 작품을 의뢰했더니 가져온 이야기”라며 “전통적인 시스템에서는 만들 수 없는 콘텐츠로 판단했더라. 장르적인 면에서도 넷플릭스가 최상의 플랫폼이라고 판단했다. 한국 드라마를 안 본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웹툰을 원작으로 한 배우 김소현 주연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도 언급하며 “한국에는 좋은 웹툰이 많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인기가 있다. 이 콘텐츠를 찾았을 때 시리즈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연출을 맡은 (이나정) 감독은 이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할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한국 시장에는 재능 있는 배우가 굉장히 많다”며 “또 넷플릭스 시청자는 큐레이팅이 잘 된 콘텐츠를 찾는다. 그래서 최상의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한국 제작자들에게는 기존 플랫폼에서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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