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국토부-국회 합의
▶ ‘커퓨타임’ 축소 등 인근 주민 설득이 관건
“LA-부산간 직항노선이 과연 가능할까?”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LA-부산간 직항노선의 취항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직항노선 현실화를 바라보는 LA 한인들의 시선 속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2년 전 LA-부산 직항노선 취항이 무산된 바가 있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 LA-부산간 직항노선 취항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한국 국토교통부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 사이에 합의에 따른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은 22일 국토부가 김해국제공항에 LA-부산과 부산-핀란드 헬싱키 항공노선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개설하기로 부산 경남 출신 국토위 여야 의원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중장거리 노선을 열어준다면 LA-부산 노선은 항공 자유화협정 체결을 맺어 취항 희망 항공사만 있다면 곧장 취항 가능한 상황이다.
LA 한인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LA-인천 항공노선 밖에 없다보니 부산을 비롯한 경남북 지역에 연고가 있어 방문하려면 인천공항에 들러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 타야하는 불편함과 시간 소비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가능하다는 LA-부산간 직항노선 취항이 현실화되기에는 넘어야 할 산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항공기 야간운행 통제시간인 ‘커퓨타임’(curfew time)으로, 커퓨타임 단축이 선결 전제조건으로 제시되고 있다. 커퓨타임은 공항 근처 주민들이 밤새 소음에 시달리는 것을 막고 공항 운영과 설비 등을 하기 위해 야간에 일시적으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국토부가 내건 ‘커퓨타임 축소’ 조건을 두고 지역주민 간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커퓨타임 조정과 관련해 주민 설득 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2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기 상황이다.
여기에 대형 기종의 이·착륙 문제라는 김해공항 자체가 안고 있는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2016년 김해공항의 첫 미주 직항 장거리 노선으로 추진되던 LA-부산 노선 취항이 무산된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미국 내셔널 에어라인 한국총판인 PWA가 2015년 8월 보잉 B757항공기 1대를 이용해 매주 4차례 LA-부산을 왕복하는 노선을 개설하겠다며 국제운송사업허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해 오다 2016년 1월 국제운송사업허가를 반납하고 말았다.
PWA가 본사인 내셔널 에어라인과 계약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도 무산 원인 중 하나였지만, 대형기종인 B747이 김해공항 활주로의 연약지반 때문에 이착륙할 수 없다는 김해공항의 구조적 문제가 더 컸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다시 LA-부산 직항노선 취항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LA 한인들 사이에 기대반 우려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일이다.
한 국적기 관계자는 “2015년 당시 LA-부산만을 타겟으로 한 직항편 취항에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며 “LA-부산만으로 사업 유지는 힘들었을 것이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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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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