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 반체제 이슬람 학자 귈렌도 포함… “러-터키 관계 훼손하려 범행”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2년 전 벌어진 주(駐) 터키 러시아 대사 저격 살해 사건 피의자들이 기소됐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이 카를로프 전(前) 러시아 대사 저격 사건을 수사해온 터키 검찰은 이날 재미 터키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포함한 28명의 피의자를 기소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대사 암살이) 러-터키 관계를 겨냥한 도발 행위"였다면서 피의자들이 양국 관계 훼손을 노려 계획적으로 대사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저격범은 당초 2016년 6월 27일 터키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이 개최한 외국 대사 초청 만찬에서 카를로프 대사를 살해하려 계획했지만, 그가 해외 출장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카를로프 대사는 같은 해 12월 앙카라에서 열린 사진 전시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던 중 현장에 있던 전직 경찰관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가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총격범 알튼타시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터키 검찰은 전직 경찰관 4명을 포함해 8명을 검거했다.
검찰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반체제 이슬람학자 귈렌도 이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터키는 귈렌을 2016년 7월 군사쿠데타 시도 배후로 지목하고 미국에 그의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귈렌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치적 동지 관계였으나 2013년 정적으로 돌아섰다.
보도에 따르면 저격범 알튼타시는 개인적으로 귈렌을 알았으며, 전화로 총격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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