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하이오 의원들 “기회 달라” 호소하며 초당파적 행보
▶ 배라 GM 회장, ‘열린 마음’ 갖겠다면서도 설비과잉 경고

오하이오주 상하원 의원들 만난 메리 베라 GM 사장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오하이오주 연방 상·하원 의원들이 여야 구분 없이 메리 배라 제너럴 모터스(GM) 회장을 찾아가 지역구 내 공장을 닫지 말라고 호소했다.
롭 포트먼 공화당 상원의원과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상원의원, 팀 라이언 민주당 하원의원은 5일 워싱턴DC에서 배라 회장을 만나 오하이오 로즈타운 공장을 계속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오하이오는 지난 대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러스트벨트' 중 하나다. 이곳의 일자리에 타격을 줄 GM의 공장 폐쇄를 막기 위해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도 소매를 걷어붙이는 초당파적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들 의원은 배라 회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오랫동안 노동자들이 GM과 함께해온 것처럼 GM이 노동자들과 함께하고 기회를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브라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 당선자 등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며 "(로즈타운 공장 노동자들은) 북미 지역에서 가장 좋은 GM 조립공장 노동자들"이라고 강조했다.
포트먼 의원도 "우리는 자선을 베풀어 달라는 게 아니다"라며 자신들이 요구하는 것은 공장에서 생산할 새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당 소속 트럼프 대통령에게 GM에 대해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오하이오 로즈타운 공장은 쉐보레 크루즈를 생산해왔으나 GM이 북미 지역에서 문을 닫기로 한 5개 공장에 포함됐다. AP통신은 2017년 초부터 로즈타운 공장에서 일자리 3천개가 줄어들었으며 현재 1천500명이 해당 공장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 의원들은 GM이 멕시코 공장으로부터 자동차 생산물량을 가져오거나 로즈타운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배라 회장은 로즈타운 공장의 미래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겠다고 약속하면서도 GM이 과잉설비 상황이라는 점도 경고했다. 구조조정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지도 않았다.
배라 회장은 구조조정 계획에 로즈타운 공장을 포함한 데 대해 "엄청나게 힘든 결정이었다"면서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주주를 지원하기 위해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GM이 오하이오 공장에서 생산할 새 차를 찾아보는 게 나을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이(구조조정)와 관련해 많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그러면서 GM의 구조조정 계획에 영향을 받는 노동자들을 위해 교육 및 재배치 기회를 알아보는 데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로즈타운 공장의 최종적인 상황은 전미자동차노조와의 내년 계약 협상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라 회장은 "우리는 전국적으로 생산 과잉을 겪고 있다"며 폐쇄될 공장의 노동자들이 다른 지역의 GM 공장에 있는 일자리로 옮겨가라는 제안을 심각하게 고려해보라고 촉구했다.
또 며칠 뒤 출시될 쉐보레 블레이저의 생산을 멕시코 공장에서 이전하려면 큰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배라 회장은 다른 지역으로의 재배치보다 로즈타운 지역에 남는 것을 선호하는 노동자들은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노동자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GM이 미래에도 강인하고 군살이 없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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