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로시 하원의장 초선 4인방 겨냥 “트위터 세계”
▶ 대장격 오카시오코르테스 “유색인종 여성만 지목”

【워AP/뉴시스】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6월27일 워싱턴 의회의사당에서 TV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국경지대의 이민자 구금 문제를 놓고 대립하던 미국 민주당의 '새내기' 의원들과 1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간 논쟁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옮겨갔다.
11일 AP통신과 폴리티코 등은 초선 의원들과 펠로시 의장 사이의 갈등이 민주당의 통합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과 맞붙은 건 현재 미국 언론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의원 중 하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를 포함한 초선 4인방이다. 모두 유색인종 여성이기도 하다.
언론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대력을 과시하고 서로를 향해 지지 발언을 아끼지 않는 이들을 무리(squad)로 지칭한다.
무리 일원은 10선 의원을 이기고 당선된 오카시오코르테스, 첫 무슬림 여성 의원으로서 미국 정치계에서 금기시하는 유대인 비판을 감행한 일한 오마, 팔레스타인 이민 가정 출신인 라시다 틀라입, 흑인인 아이아나 프레슬리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역대 최연소 의원이기도 하다.
4명 모두 대중이 열광할 서사를 갖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피부 관리법까지 공유하며 유권자와 친근하게 소통하는 오카시오코르테스는 헐리우드 스타처럼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민주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맹렬하게 비판하는 의원이기도 하다.
이들은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합의한 국경지대 긴급 예산 지원 법안에 반대해왔다. 미국·멕시코 국경지대 이민자를 보호하는 데 예산을 추가 지원한다는 법인데, 이들은 이민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할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며 반대 표를 이끌었다. 최종적으로 법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펠로시 의장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6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이들을 겨냥해 "어찌 됐든 그들만의 대중과 트위터 세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어떤 추종자도 없다"고 지적했다.

【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이 11일 워싱턴에 있는 의회의사당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워싱턴포스트(WP)에 펠로시 의장이 "유색인종 여성 의원들을 노골적으로 지목(single out)한다. 아주 무례하다"고 반발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의 보좌관인 사이캇 차크라바티는 논란을 더 키웠다. 차크라바티는 민주당 보수 성향 의원 모임인 '새로운 민주당'과 중도파 의원 모임인 '블루독'을 거론하며 "당신이 인종에 대해 악의를 품지 않더라도 행동을 통해 인종차별 제도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많은 새로운 민주당과 블루독 의원들이 오늘날 그렇게 하고 있다"고 트윗했다. 또 1940년대 남부의 민주당원에 이들을 빗댔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초선 의원 및 관계자들이 당 지도부를 인종 차별주의자라고 공격한 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흑인인 윌리엄 레이시 클레이 하원의원은 "이 시점에서 어떻게 감히 인종차별 카드를 꺼낼 수 있느냐. 이건 그들 주장이 허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당과 내부 업무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흑인운동의 상징인 존 루이스 하원의원도 의원을 인종차별주의자에 비유한 건 "다소 지나쳤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11일 오카시오코르테스 및 다른 의원들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는 건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들이 어떻게 해석하고 옮기는지는 그들에게 달렸지만, 나는 더이상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미국역사를 공부하시면 아시겠지만 과거에 노예제도를 지지한 당은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이었습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다. 악마의 눈이 있다면 저런 눈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