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르드 엄청난 돈과 장비 지급받아…美이익 되는 곳서 싸울 것”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터키와 접한 시리아 북동부 국경에 주둔해온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결정과 관련, 끝없는 전쟁에서 벗어나 미군을 데려와야 할 때라며 철군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쿠르드족은 우리와 함께 싸웠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돈과 장비를 지급받았다. 그들은 수십 년 동안 터키와 싸우고 있다"며 "나는 거의 3년 동안 이 싸움을 막았지만, 이제 이들 말도 안 되는 끝없는 전쟁에서 벗어나 우리 군인들을 집으로 데려올 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이익이 되는 곳에서 싸울 것이며 오직 이기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미군을 도와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함께 싸워온 시리아 쿠르드 지원에 너무 큰 비용이 든다면서 더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주장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와 고립주의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서 "터키, 유럽, 시리아, 이란, 이라크, 러시아와 쿠르드족은 이제 상황을 파악하고 그들의 이웃에서 붙잡힌 ISIS 전사들과 함께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7천마일 떨어져 있으며 만약 그들이 우리 근처 어디든지 오면 ISIS를 다시 쳐부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서 "우리는 대부분 유럽에서 온 수천 명의 ISIS 전사들을 생포하는 등 ISIS를 신속히 100% 물리쳤다"며 "하지만 유럽은 그들이 돌아오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미국이 언제나 그렇듯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무역, 모든 것에 대해 항상 '호구'라고 생각하며 '노'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이날 트윗과 관련, "트럼프는 지원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면서 수년에 걸친 IS와의 전쟁에서 미군과 함께 싸운 쿠르드족 전사들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는 결정을 옹호하면서 터키에 길을 터줬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전날 "터키가 오래 준비한 시리아 북부 군사작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군은 그 작전에 지원도 개입도 안 할 것이며, 인접 지역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리아 쿠르드 지역을 공격하려는 터키의 계획에 미국이 동의한 것이다.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를 자국 내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로 여기며 최대 안보 위협 세력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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