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회장 출신 김민선 인권국장 보급 추진…천안시도 후원

낫소카운티 인권국 김민선 국장 [연합뉴스 DB 사진]

지난 3·1운동 기념식때 만세운동 재현 장면 UN 본부 앞 함마슐드 광장에서 500여명의 한인이 천안시가 제공한 유관순 한복을 입고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김민선 인권국장 제공]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낫소카운티 내 고등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유관순 전기'를 읽을 수 있게 됐다.
김민선 낫소카운티 인권국장은 23일(한국시간 기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권국은 각 학군 장과 커뮤니티 주말학교에 유관순 전기를 최근 온라인으로 전달했으며, 학생들이 이를 읽고, 원하면 에세이를 써서 제출하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8년전 인권국 수장에 오른 김 국장은 2015년부터 4년간 뉴욕한인회장을 지냈고, 미주에서는 최초로 뉴욕에 한인이민사박물관을 건립해 초대 관장을 맡고 있다.
김 국장은 "유관순 열사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은 미국 학생들도 반드시 배워야 할 리더십이기에 충남 천안시로부터 협조받아 유관순 전기 보급을 추진했다"며 "카운티 내 고교생들이 유관순 열사로부터 큰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인권국은 온라인에 천안시의 유관순 전기 영문판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독후감을 모집해 우수 학생 2명을 선발 '유관순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자는 충남 천안시의 후원을 받아 일주일 동안 한국을 방문해 유관순 생가와 독립기념관 탐방 등 역사·문화 체험의 기회를 얻는다.
김 국장이 책 보급에 나선 것은 지난해 3월 29일 뉴욕타임스(NYT)가 기획 연재한 '간과된 여성들' 시리즈에서 유관순 열사를 추모하는 장문의 '부고 기사'를 읽고서다.
당시 이 신문은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3·1 운동은 한국의 민족단결을 일깨웠고, 일제 저항의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충북 청주가 고향인 김 국장은 어떻게 하면 유관순 열사를 미국에 알릴까를 고민했고, 먼저 3월 1일을 뉴욕주 기념일로 제정하기로 하고 친분이 있는 뉴욕주 상·하원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했다.
일본 정부의 방해가 심했지만, 뉴욕주 상·하원은 1월 14일 만장일치로 3·1운동을 기념일로 제정했고, 이어 한달 뒤 낫소카운티도 같은 날을 기념일로 정했다.
유관순 전기 보급은 낫소카운티와 자매결연한 천안시 구본영 시장 일행이 4월 방미 때 논의됐다가 15일 인권국 회의에서 최종 결정됐다.
인권국은 2020년 3·1 운동 기념식을 주관하는 것은 물론 '유관순상' 공모와 시상도 맡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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