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다시 연준 때리기… “다우도 1만포인트 더 올랐을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었다면 미국이 4%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면서 또다시 연준 때리기에 나섰다.
연준이 2018년까지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오다 지난해 3차례에 금리를 인하한 뒤 동결 기조에 들어갔지만 연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이던 22일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다"면서 연준의 과거 기준금리 인상을 지적하고 "우리는 보잉(문제)이 있고 제너럴모터스(GM)의 큰 파업이 있었다. 아주 드문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없었다면 우리는 4%(GDP 증가율)에 근접했을 것이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도 5천~1만포인트 더 올랐을 것"이라면서 "그들이 기준금리를 올렸을 때 그것이 '킬러(killer)'였고, 그것은 큰 실수였다"고 비판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29,000선 고지를 찍는 등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했다가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2018년 4차례 등 총 9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7월 말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렸고, 같은 해 9월과 10월에도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37 맥스 기종 연쇄 추락 참사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에 대해서도 "매우 실망스러운 회사다. 1년 전 세계에서 훌륭한 기업 가운데 하나였는데 갑자기 일이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737맥스 기종의 운항 정지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에도 부담이 되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최근 보잉 사태가 미 성장률을 0.5%포인트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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