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정부·종교단체 등 모임 자제 권고…미국내 환자 130명으로 늘어

신종 코로나 대응방안 밝히는 보건복지부장관[AP=연합뉴스]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점차 확산하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하고 나섰다고 CNN 방송이 4일 보도했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전날 "더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나타남에 따라 지역사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는 정책을 도입하기 시작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소니에 국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의 목표는 대면 접촉을 줄이고 지역사회에서 사람 간 전파를 차단해 (코로나19에) 노출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워싱턴주(州)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고 플로리다·조지아·로드아일랜드주 등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옴에 따라 미국 내 특정 지역사회에 대한 CDC의 우려가 고조됐다고 밝혔다.
CDC는 이에 따라 지역사회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방안들을 검토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CDC는 이날 CDC의 진단키트를 사용하는 미국 전역의 공중보건연구소들이 이번 주말까지 최대 7만5천 명을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보태 미 식품의약국(FDA)은 추가로 주말까지 FDA 승인을 받은 상업적 연구소들이 약 100만 명을 검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방정부·종교단체 "모임 자제하라"
코로나19 감염자가 여럿 나온 주(州)와 지역의 정부나 기업체, 종교단체 등은 행사를 취소하거나 사람들 간 접촉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다.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한 워싱턴주의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많은 단체와 비영리단체들이 대규모의 모임 행사를 계속 진행하는 것이 타당한지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애틀의 가톨릭 교구는 몸이 아픈 사람은 미사에 참석하지 말고 집에 있을 것을 촉구했다. 또 주기도문을 하는 동안 손을 잡는 등의 접촉을 피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11명의 감염자가 나온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는 전날 암·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50세 이상인 고위험자 주민들에게 행진이나 스포츠 행사, 콘서트 등 많은 사람이 가까이 붙어 있게 되는 대규모 모임을 피하라고 촉구했다.
구글은 5월 실리콘밸리에서 열 예정이던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를 취소한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7천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구글이 신기술·제품 등을 선보이는 주요 행사다.
구글은 또 직원들의 해외출장을 전면 중단하고 출장 중인 직원들은 귀국하도록 했다.
◇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130명으로 늘어
CNN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수를 최소 130명으로 집계했다. 여기에는 워싱턴주(州)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9명이 포함된다.
사망자 9명 중 8명이 시애틀이 포함된 킹카운티에서, 나머지 1명은 시애틀 북부의 스노호미시카운티에서 나왔다.
특히 킹카운티 내 커클랜드의 장기 요양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만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 요양시설은 순식간에 미국 내 코로나19의 중심지가 됐다.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는 또 50여 명의 입소자와 직원들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모두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코로나19 환자 130명 중 48명은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나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대피한 미국인들 중에서 나온 감염자다.
지금까지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로 모두 27명씩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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