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대통령 나오길 간절히 소망…이번 여성 후보 모두 선구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5일 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 후 퇴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슈퍼 화요일’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후 경선 하차를 발표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AP=연합뉴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하차한 가운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여성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에 대해 "이것은 유리 천장이 아니다. 대리석 천장이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날 워런 의원이 하차한 데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이같이 대답했다.
'유리 천장'이 여성의 최고위 신분 상승을 방해하는 사회적 장벽을 지적하는 표현이라면, 그에서 파생된 '대리석 천장'은 위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볼 수는 있는 유리천장보다 한발 더 나가 위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를 나타낸다.
펠로시 의장은 "내가 미국에서 가장 유력한 여성이라고 소개받을 때마다, 그게 사실이 아니길 바라기 때문에 늘 울컥해진다"며 "(하원의장보다 높은)여성 대통령이 나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소망은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당선을 지지했을 당시부터 가져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 클린턴이 당선됐으면 은퇴할 계획이었다며, 백악관과 의회 지도자들 간 협상 테이블에 여성이 한 명이라도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의회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경선에 출마한 모든 여성 후보를 거명한 후 이들이 언젠가 나올 첫 여성 대통령을 위한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칭송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하차한 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누구라도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경선에 여성 후보인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이 남아있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선 언급되지 않았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하차한 후보들이 경선에 남아있었다 하더라도 반대하지는 않았겠지만, 현재 주요 후보가 2명으로 좁혀진 것에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후보가 적을수록 7월 전당대회에서 2차 투표인 '중재 전당대회'를 피할 확률이 커지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끼리 가진 그 어떤 차이도 현 대통령과 우리 사이의 틈에 비하면 작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최종 후보가 누가 되든지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이 발언 도중 펠로시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의식한 듯 전주 기자회견에서는 민주당 최종 후보를 "끌어안겠다"(embrace)고 표현한 것을 "팔꿈치를 부딪치겠다"라고 바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주요 주자로 압축된 버니 샌더스와 조 바이든 후보는 오는 10일 6개 주에서 352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6차 경선에서 경합을 벌이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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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 힐러리가 이미 대선후보였었다. 여성이니까 더 특혜를 받아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역차별이다. 민주당의 수장이 이런 빗나간 시각을 가지고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