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세점·음식점·주차장 ‘썰렁’…자진신고 불법체류자만 ‘출국 러시’ 북새통

공항 여행사 창구 썰렁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인천공항의 이용객 감소 추이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유독 공항 출입국 당국의 사무실 앞만 불법체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 공항 이용객은 3만246명(출국 1만6천654명·입국 1만3천5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날(17만7천명)의 6분의 1 수준이다.
일본을 포함해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국가가 늘고 있어 인천공항 이용객이 2만명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인천공항은 개항 이래 이용객 2만명대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발길이 끊긴 공항은 고요할 정도다. 면세점, 음식점 등 공항 청사에 입점한 점포들은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아진 지 오래다.
보안검색이나 출국심사대에도 줄이 거의 없고, 입국장에서 여행객을 마중 나온 사람도 최근에는 드물다. 주차장도 터미널 입구와 가까운 쪽을 제외하면 사실상 텅 빈 상태다.
그러나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에 1곳씩 있는 법무부 출입국서비스센터 앞은 최근 발 디딜 틈 없이 붐빌 때가 종종 있다.
전날 오전에는 제2터미널 출국장 출입국서비스센터 앞에 100m가 넘는 줄이 만들어졌다. 이들 중에는 고글, 마스크 등으로 방역 '완전무장'을 한 경우도 있었다. 서로 장난치면서 공항에서 소란을 피우다 보안요원에게 제지당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출입국 당국 관계자는 "대부분 국내에 불법체류하던 외국인들"이라며 ""최근 4∼5일째 불법체류 외국인 출국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출입국서비스센터 앞이 붐비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국내 주거지 인근 출입국외국인청 사무소에서 사전에 자진 출국신고를 한 뒤, 공항에서 출국 직전 최종 신고를 마치기 위해 대기하는 이들이다.
출입국 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을 염려해 떠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보다 최근 한국에서 일하던 직장이 문을 닫아 더는 돈을 벌 수 없게 되자 떠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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