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상 비용 더 늘어나…계란은 한달새 16% 급등

미국의 한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고르는 고객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체 소비자물가가 떨어졌음에도 식료품 물가는 치솟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정책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인이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식료품 수요는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노동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8% 하락했다. 3월 -0.4%에 이어 두 달 연속 CPI가 하락한 것이자,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었다.
그러나 유독 식료품물가는 한 달 새 2.6%나 상승했다. 한 달 상승률로는 1974년 이후 46년 만에 최대치였다.
식료품은 지출 조절이 가능한 여행이나 외식, 의류, 자동차 등과 달리 생계에 필수적인 소비재라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밥상에 드는 비용이 그만큼 더 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식료품 지출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품목별로 계란은 한 달 만에 무려 16.1% 급등했다. 도넛과 머핀은 각각 5.0%, 4.7% 상승했고, 빵과 주스 가격도 3.7%, 3.8% 올랐다.
또 탄산음료는 4.5%, 과자류는 5.1% 올랐고, 과일 중에서도 사과(4.9%), 오렌지(5.6%)의 상승률이 높았다.
육류에서는 쇠고기(3.7%), 돼지고기(3.0%), 가금류(4.7%) 모두 올랐고, 생선과 해산물 역시 3.3% 상승했다.
CNN방송은 13일 "코로나19가 식품 공급망을 붕괴시켰기 때문에 슈퍼마켓 물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며 "식당이 문을 닫아 미국인들이 집에서 요리하기 시작했고 식료품 수요는 급증했다"고 말했다.
또 "육류 가공공장 종사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시작하자 수급 불균형은 더욱 불안정해졌다"며 "공포에 질린 소비자들은 당장 먹을 필요가 없는 음식까지 많이 사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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