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름 뛰어넘는 공감대‘한류의 힘’
▶ 한인 동포·한류팬 40여명 참석, K드라마·가요·영화·음식 등 토론

지난 21일 ‘줌’을 통해 열린 2020 한국문화 및 한류 현황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 노래, 음식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F총영사관 주최 ‘2020 한국문화 및 한류 현황’ 온라인 컨퍼런스 개최로 한류로 연대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 화상채팅 어플리케이션 ‘줌’을 통해 지난 21일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UCLA 한국역사와 동아시아학 관련 프로그램 교수로 재직중인 제니퍼 정씨가 USC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조셉 존슨 학생과 대화 형식으로 회의를 이끌며 다양한 한류 문화에 대한 소견을 나눴다.
한인 동포와 한류팬 등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컨퍼런스에서 정 교수와 존슨 학생은 한국 드라마와 가요, 영화, 음식 등을 소주제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특히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 드라마는 문화와 시대의 차이점을 뛰어넘어 모두가 연결점을 찾을 수 있는 캐릭터와 줄거리 구성이 그 요인이라고 정 교수는 말했다. 조셉 학생은 미국에서 자란 한인역을 맡은 ‘미스터 선샤인’의 이병헌과 ‘이태원 클래스’의 흑인 태생 한국인 ‘토니’역을 이야기하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두 사람의 과정이 감명 깊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몇 년 전 돌풍을 일으킨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전세계 사람들이 함께 춤을 추고 플래시 몹을 만들고 이를 영상으로 올리는 등 집단적 경험과 문화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한류 아이콘으로 떠오른 ‘방탄소년단’에 대해 조셉은 최근 전세계로 불거진 흑인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 사태를 규탄하는 BLM(‘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을 앞장서서 지지한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BTS가) 트위터 등을 통해 BLM운동을 지지하고 이를 위한 기부와 펀드레이징을 해 나가는 등 집단적 사회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현 케이팝이 흑인 음악과 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휩쓸며 세계 영화사를 다시 쓴 ‘기생충’이 빈부격차에 등 사회 전반의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대화를 이끌어냈을 뿐 아니라 그 속에 나온 ‘짜파구리’와 먹방, ASMR 등 단순히 ‘코리안 바비큐’를 넘어 갖가지 형태로 음식 문화를 다시 쓰고 있다고 이들은 언급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세계적인 한류 인기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응과 여러 한류 문화를 통틀어 한국을 정의하는 요소가 있는지, 한류가 세계적 인기를 끌기 전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등 다양하고 심도있는 질문을 던지며 한류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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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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