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안 하원 통과, 상원·백악관 남아 논쟁 재연될 듯

연방 의사당 빌딩에 있는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연방의사당에 있는 로버트 리(Robert E. Lee) 장군의 동상 제거 법안이 연방하원을 통과했다.
연방하원은 지난 22일 투표를 통해 남북전쟁 때 남부연합군 장군이었던 리 장군 등의 동상을 의사당내에서 없애기로 결정했다.
이날 연방하원은 로버트 리 장군과 1857년 드레드 스콧(Dred Scott)사건 판사인 로저 태니(Roger B. Taney) 대법관 등 10여명의 흉상 등을 의사당내 영웅동상 홀(Statuary Hall)에서 철거하는 투표를 실시했다.
이 법안에 포함된 인물은 리 장군과 태니 판사 외에 제퍼슨 데이비스, 알렉산더 스티븐스 등 노예제와 인종차별에 동조한 인물들이 포함됐다.
이날 스태니 호이어 하원원내총무(민주, 메릴랜드)는 “노예 제도와 흑백 분리, 백인 우월주의 자들은 이 자유의 전당에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호이어는 태니의 흉상대신 메릴랜드 출신의 첫 흑인 대법원 판사를 지낸 더굿 마샬(Thurgood Marshall)로 대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을 통과해야 하며 철폐 법안 통과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법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더라도 대통령 서명이 필요한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동상 제거에 반대하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미 전역에서는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된 역사적 인물의 동상 철거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버지니아주는 지난달 남북전쟁 때 노예제를 찬성하는 쪽인 남부연합군을 이끈 리치몬드에 있는 로버트 E. 리 장군의 기마상을 철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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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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