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초기 한인이민’ 온라인 전시
▶ OACC·10월 4일까지

흥사단 단원이었던 황사선 목사(앞줄 오른쪽 두번째)와 신달윤 선생(셋째줄 맨오른쪽)의 활동상 사진. 앞줄 왼쪽 네번째는 안창호 선생.

손녀 게일 황씨
샌프란시스코에 첫발을 내딛은 이민선조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전시가 마련됐다.
지난 8일부터 오클랜드아시안컬처센터(디렉터 이사리) 웹사이트(https://oacc.cc/event/san-francisco-beginnings-of-korean-immigra¬tion-1902-1920/)에서 열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초기 한인이민(1902~1920년)’ 온라인 전시는 총 9부로 구성돼 있다. 1부 개괄 설명, 2부 엔젤일랜드 이민관문소로 입국한 한인들, 3부 안창호·이대위·박용만 독립지사들의 활동, 4부 하루 10시간 일하고 1달러50센트를 받는 농장노동자, 버스보이, 웨이터 등으로 일한 초기 이민선조들의 삶. 특히 1905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시작해 연방정부 공무원이 된 차의석(Easurk Emsen Charr)의 자서전 ‘금산’(The Golden Mountain)을 통해 당시 한인이민자의 삶을 전하고 있다.
5부 항일운동 전개와 인재양성, 한인권익보호를 위해 공립협회, 흥사단, 대한인국민회 설립, 6부 항일독립운동 전개, 7부 신달윤 선생(1907년 SF 도착)과 황사선 목사(1913년 SF 도착) 가정의 이민사, 8부 언어장벽, 아시안 차별, 주류에 동화되기 쉽지 않은 장벽 등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다방면에서 한인의 이름을 드높인 이들-리들리 김씨형제상회의 김형순·김호 선생, 미 해군에 입대한 첫 아시아계 여성 안수산 여사(안창호 선생의 장녀), 1948년 런던 올림픽과 1952년 헬싱키 올림픽 다이빙에서 금메달을 딴 새미 리 등등, 9부 한인이민사 관련 책 소개로 돼 있다.
초기 이민사의 귀한 자료를 제공한 황사선 목사와 신달윤 선생의 손녀 게일 황씨는 “미국인권운동(Civil Rights Movement)에 큰 영향을 받은 후 가족의 이민 스토리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부모님은 이런 사실을 잘 알지 못해 충격을 받았다”면서 “조부모님과 그의 친구분들을 인터뷰하면서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놀라운 역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제의 검거를 피해 상하이로 망명한 후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할아버지(황사선 목사)는 항일독립운동하면서 양복점 등을 경영했고 1930년부터 1950년대까지 상항한국인감리교회 담임목사로 한국어교육 등 후세들에게 한인 정체성을 심어주려 했다”면서 “이민선조들의 삶과 정신은 이제 5세대까지 이어진 후손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로즈마리 남 AIISF(엔젤아일랜드이민관문재단) 이사는 “샌프란시스코 초기 한인이민자들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민족의 뿌리를 확립한 개척자들”이라면서 “이번 전시는 초기 이민자들의 삶과 업적, 유산을 접하는 귀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F한인커뮤니티재단(KACF-SF)과 SF총영사관이 후원한 이번 전시는 10월 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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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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