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민주당 겨냥해 “정보 누설자 있어 다른 방식으로 제공”
▶ 민주 “국민은 러시아의 선거개입 노력 알 권리 있어”
국가정보국(DNI)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의회에 선거보안 구두 브리핑을 중단하고 서면 보고로 대체하겠다고 밝혀 야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29일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존 랫클리프 DNI 국장은 상원과 하원의 정보위가 선거 보안과 관련해 서면 업데이트만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랫클리프 국장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 접근법은 의회에 제공하는 정보가 오해를 받거나 정치적으로 논쟁이 되지 않을 것임을 최대한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선거 보안과 외국의 악의적 영향, 선거 개입에 관한 정보를 서면으로 제공하는 것이 오해를 피하고 정치적 논란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취지다.
DNI 측은 AP에 최근 의회 브리핑 후 민감한 정보가 무단으로 공개된 데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민주당을 겨냥해 누군가가 정보를 누설하고 심지어 잘못된 정보를 누설했다며 누설자가 있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정보 누설이 합법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며 이 부분을 별도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과 공동 성명을 내고 "의회에 정보를 알려야 할 법적 의무의 충격적인 포기이자 외세가 우리 민주주의를 전복시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지를 알 공공의 권리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보는 정보기관이 아닌 미국인의 소유물"이라며 러시아를 언급한 뒤 미국인은 러시아의 선거 개입 노력을 알 권리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최근 정보기관인 국가방첩안보센터(NCSC)는 러시아가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를 폄하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쓰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은 가운데 DNI가 러시아의 이런 노력을 감추려고 구두보고를 중단한 것 아니냐는 주장으로도 여겨진다.
러시아 측은 2016년 대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수사 결과가 나온 상태라 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NCSC는 중국과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실패를 바란다고도 밝혔지만 펠로시 의장 등은 "러시아와 중국, 이란의 목적과 행동이 똑같진 않다. 오직 러시아만이 다양한 범위의 수단을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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