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인 16일, 하루 확진자·사망자·입원환자 등 3대 지표 모두 ‘역대 최악’
▶ 크리스마스 연휴, 코로나 확산에 또 다른 고비 될 듯…모더나 백신 승인도 임박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맹렬하게 확산하면서 17일(현지시간) 누적 확진자가 1천700만명을 넘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천700만408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0만7천77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국가다.
미국에서는 지난 12일 누적 감염자가 1천600만명을 넘겼는데, 닷새 만에 다시 100만명이 증가하며 이날 1천700만명도 넘어섰다.
미국에서 가장 단기간에 확진자가 100만명이 늘어난 것은 1천500만명에서 1천600만명으로 증가할 때로 불과 나흘 만에 100만명이 추가됐다.
미국에서는 올해 1월 20일 첫 코로나19 양성 확진자가 나온 뒤 100만명(4월 28일)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다. 그러나 이후 100만명 증가에 걸리는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특히 11월 8일 1천만명을 돌파하며 처음으로 채 열흘이 안 되는 9일 만에 100만명이 늘어난 뒤 7일 만에 1천100만명, 6일 만에 1천200만명, 다시 6일 만에 1천300만명, 또 6일 만에 1천400만명, 5일 만에 1천500만명, 4일 만에 1천600만명을 각각 넘겼다.
최근의 이처럼 폭발적인 확산은 코로나19의 가을·겨울철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이 끼면서 사람들이 가족·친지들과 만나 어울린 여파로 풀이된다.
전날인 16일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악의 지표들이 대거 쏟아졌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16일 미국에서는 24만7천40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최대치를 기록했고, 사망자도 3천656명으로 역시 이번 팬데믹 사상 최고치였다고 CNN이 보도했다.
또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날 미 전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1만3천69명으로 집계되며 역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입원 환자 수는 사망자 수를 추이를 점쳐볼 수 있는 선행 지표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는 미 북부·중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억제에 다소 진전이 있었지만 인구가 많은 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여전히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TF는 보고서에서 "북부 대평원, 중서부의 북부, 일부 로키산맥 일원과 내륙 지방의 주들에서의 안정화가 더 인구가 많은 주들의 심각한 악화로 상쇄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연휴가 또 다른 고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모임이 코로나19 대유행에 기름을 부었듯, 크리스마스 모임도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북동부와 중서부의 주지사들은 최근 주민들에게 크리스마스 휴가 계획을 재고하라고 권유하는 동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동영상에서 "연휴 때 다른 가족과의 여행이나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는 이를 재고하라고 촉구한다"며 "단 한 명의 감염자도 여러분 공동체에 대량 발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회의를 열고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할지를 결정한다.
이 자문기구가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하고 FDA가 이를 승인하면 모더나의 백신도 일반 대중을 상대로 접종할 수 있는 단계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다. FDA는 통상 VRBPAC의 권고를 그대로 따라왔다.
모더나의 백신이 승인되면 미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이어 두 번째로 승인된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면 미국은 백신 접종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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