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경찰서 관할 올해 강력·총격사건 껑충
▶ “타운 치안에 꼭 필요” 지키기 서명 1만명 육박
LA 경찰국(LAPD)이 LA 시정부의 예산 삭감을 이유로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를 폐쇄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한 해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에서 강력범죄와 총격 사건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LAPD의 경찰서 폐쇄 시도가 한인타운 지역 치안 불안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림픽경찰서 지키기를 위한 한인사회 서명 캠페인에 27일 오후 현재 동참자수가 1만 명을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더 많은 한인과 한인타운 주민들이 참여해 경찰서 폐쇄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더욱 결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LA시 전체적으로 올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체적인 범죄 발생 건수가 감소한 가운데, 한인타운을 포함한 올림픽경찰서 관할 지역은 올해 전체 범죄 건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살인과 총격, 폭력 등 강력사건은 오히려 증가해 하루에 3.7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LAPD 범죄현황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12월12일까지 올림픽경찰서 관할 지역에서는 강력 범죄와 재산 범죄를 합쳐 총 5,087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이중 강력 범죄는 총 1,287건으로 전년 동기의 1,255건보다 2.5% 많아졌다. 강력 범죄가 하루에 3.72건씩 발생한 셈이다.
강력 범죄 중 살인은 작년 6건에서 올해 17건으로 무려 3배 가까이 늘었고, 성범죄는 작년 83건에서 올해 85건으로 2.4%, 가중 폭행은 작년 654건에서 올해 766건으로 17.1% 각각 증가했다.
올해는 한인타운 지역에서 총격 사건도 많아졌다. 이 기간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총 72건으로, 전년 동기의 49건에 비해 47%나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총격 사건으로 인한 피해 역시 작년 23건에서 올해 30건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통계에서도 나타나듯 LA 한인타운 지역 강력범죄가 늘고 있는데 한인타운을 통합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가 문을 닫을 경우 관할 경찰서 담당지가 분할되면서 범죄 증가에 대한 대처가 분산돼 한인 등 주민들과 업주들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한인 단체들의 우려다.
이러한 치안 악화 우려 속에서 올림픽경찰서 폐쇄 반대 서명 운동이 한인 단체들 주도로 지난주 시작된 가운데, 27일 오후 현재까지 9,800명 이상의 서명이 모아진 것으로 집계돼 1만 명을 육박하고 있다.
LA 한인상공회의소가 개설한 올림픽경찰서 반대 서명 웹사이트(opposedefundinglapd.com)에서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7,920명이 서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고, LA 한인회가 개설한 청원사이트(www.change.org/p/city-of-los-angeles-keep-the-olympic-police-station-한인타운-올림픽경찰서-지키기)에도 같은 시각 1,948명이 서명을 해 총 9,868명의 서명이 모아졌다.
한인 단체 관계자들은 올림픽경찰서 지키기를 위한 서명이 아직 목표치에는 부족하다며 여전히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9일에는 올림픽경찰서 폐쇄 반대 목소리를 시의회에 전달하는 대규모 화상회의가 열리는데, LA 시의원 5명과 50여 개 한인 단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LA한인회는 많은 시의원들에게 반대 지지를 받아내기 위해 접촉하고 있으며, LA한인상공회의소는 한국어와 영어로 배너를 제작해 한인타운 곳곳에 내 걸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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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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