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의석 탈환 요인
▶ 한인·베트남계 등 공략, 민주 텃밭서 현역 꺾어
캘리포니아주의 연방하원 39지구와 48지구에서 각각 한인 영 김·미셸 박 스틸 후보가 당선돼 연방의회에 입성하면서 공화당이 남가주 지역에서 상당수 의석 탈환에 성공한 가운데 이들 한인 여성 정치인들의 당선에는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급증이 큰 역할을 했다고 28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에서 공화당 당선인들의 승리 요건을 분석하며 주 요인으로 아시안 표심 잡기를 꼽았는데, 이를 잘 이행한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영 김과 미셸 박 스틸 두 한인 정치인의 당선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내년 1월3일부터 연방하원의원 임기를 시작하는 영 김과 미셸 박 스틸 당선자의 39지구와 48지구는 아시안 인구가 많은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에 따라 39지구의 영 김 당선자는 지지자들과 함께 유권자들의 유권자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힘썼다. 영어, 한국어, 중국어로 전화와 우편물을 통해 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자원봉사자들이 한인 유권자들의 집들을 방문하고, 한인 언론들에도 광고를 게재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김 당선자의 39지구의 한인 등록 유권자 수는 40% 이상 증가했고, 투표를 한 한인 유권자 수도 두배 가량으로 늘어난 1만6,759명으로 집계됐다. 영 김 후보는 이러한 아시안 유권자 참여 증가에 대해 “약속을 이행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2년 전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했을 당시 한인 포함 아시안 커뮤니티가 다음 선거에서 더 많은 지지를 약속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표심에 힘입어 영 김 당선자는 캘리포니아에서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의 공화당 후보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48지구의 미셸 박 스틸 당선자도 마찬가지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미셸 박 스틸 당선자도 48지구 유권자의 18%를 차지하는 아시안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힘썼는데, 영 김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언어와 방법을 통해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한인뿐 아니라 그동안 선거 출마 후보들이 생각보다 집중하지 않았던 베트남계 커뮤니티도 공략했는데, 이로 인해 48지구에서 베트남 커뮤니티 유권자들의 지지율을 현직 의원이 이전 선거에서 당선됐을 당시보다 14%나 끌어올렸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은 “베트남계 유권자들은 애국심이 강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후보들이 그들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고 말하고 “그들과 같은 이민자로 자유를 위해 이곳에 왔고 그들을 대표하고 싶고 1세대 이민자로서 그들을 이해하려 했기 때문에 저를 좋아해주셨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LA타임스는 이러한 아시안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영 김과 미셸 박 당선인은 선거 후원 모금액도 많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 모두 공화당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그들의 선거 활동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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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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