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홈 같은 스테이징·버추얼 투어 등 작년말 회사창립 에이전트만 200여명
▶ 부동산의 아마존 ‘EXP 리얼티’ 브랜치로
부동산 업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온라인 부동산 회사 EXP 리얼티 브랜치답게 더 라이트 리얼티 그룹 맥스 이 대표는 최첨단 컴퓨터 설치는 물론 에스프레스 기계와 음료로 채워진 풀 키친, 넓은 미팅룸을 마련해 고객과 에이전트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으로 만들었다[박상혁 기자]
팬데믹, 저금리가 주택 구입에 완고한 밀레니얼 세대를 주택시장에 등판시켰다. 밀레니얼 세대는 미니멀리즘 라이프를 추구, 한 곳에 오래 살지 않는다. 소유 보다 임대가 익숙하다. 또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부모세대가 주택 차압을 겪는 것을 보고 자랐다. 2019년 바이어의 44%는 밀레니얼 세대로 신생 바이어였다. 하지만 지난해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바이어 마켓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주택소유율은 특히 30~34세, 25~29세 사이에서 상승 중이다. 주택 소유율도 3년 전 40%에서 48%로 증가했다.
남가주에서 밀레니얼 세대 바이어 비중은 68%. 모기지 이자율은 여전히 저금리인 2.85~3%다. 밀레니얼 세대 바이어가 가세하면서 부에나팍이나 풀러튼 지역 경우 30~50개 멀티오퍼로 리스팅 가격 보다 5~10% 더 주고 구입하는 상황이다.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은 교외지역 10~12일, 미드 윌셔, 한인타운 지역은 20~25일 정도로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
지난 2월 말 미 전역 부동산 시장 매물은 100만 가구가 조금 넘었다. 1982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오퍼 경쟁은 가속화되고 지난 15년 만에 주택가격은 가장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는 주택구입을 포기하지 않는다.
재택근무 확대로 인구 밀도 높은 도심보다 저렴하고 넓은 교외지역의 단독주택을 선호한다. 인기 지역은 부에나팍, 풀러튼, 어바인, 노스리지, 스티븐랜치, 발렌시아, 샌페르난도 밸리 등으로 학군보다 프라잇하고 풍족한 면적이 주택 구입 핵심이다. 올해는 1,700스퀘어피트에서 증가한 평균 2,400스퀘어피트 주택이 인기다.
더 라이트 리얼티 그룹 맥스 이 대표는 수년간 톱 에이전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전문 경력과 부동산 시장에 파워풀한 바이어층으로 등장한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주택 서비스를 제공하며 부동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드림부동산 부사장으로 일한 이 대표는 판매 최다 기록을 세운 부동산 전문가다. 지난해 12월 더 라이트 리얼티 그룹을 설립, 4개월 사이 소속 에이전트가 50명 이상으로 증가하며 업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더 라이트 리얼티 그룹은 주택 매매는 물론 ADU 듀플렉스, 멀티플렉스, 주택 및 건물 관리, 임대 시스템 등 원스톱 서비스가 구축되어 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하이앤드 앤 럭셔리 스테이징 서비스는 물론 드론을 날려 촬영한 버추얼 투어, 팬데믹 속 안전 위한 개인장비, 에이전트 팀웍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바이어에게 매물을 모델홈처럼 인테리어 작업하는 스테이징과 버추얼 투어는 필수다. 스테이징 비용은 콘도는 4,000달러, 주택은 2,500스퀘어피트 기준 5,500달러 정도. 스테이징에 따라 매물 가격 차이는 2~4만달러로 셀러입장에서는 매물이 빠르게 판매돼 시간과 돈이 절약된다.
‘공유’ 개념이 부동산 시장에도 불고 있다. 더 라이트 리얼티 그룹은 온라인 부동산 회사인 EXP 리얼티의 브랜치로 ‘공유’트렌드에 최적화된 회사다.
EXP 리얼티는 부동산의 아마존이라 불린다. 전 세계 14개국에 3,000개 부동산 오피스를 공유하고 소속 에이전트는 5만명 이상인 나스닥 상장회사다. 남가주 지역에는 LA 카운티 78개, 오렌지카운티 70개, 샌디에고 20개 오피스가 있다.
EXP 리얼티 소속 에이전트는 특정 지역에서 일할 필요가 없다. LA에 집이 있어도 어바인에 가서 일하고 EXP 공유 오피스에서 고객을 만나 미팅하고 계약한다. 더 라이트 리얼티 그룹이 남가주, 캘리포니아를 넘어 미전역, 전 세계에 고객이 있는 이유다.
이 대표는 “부동산은 건물 매매이지만 실체는 정보의 싸움”이라며 “정보 공유, 오피스 공유, 바이어 지원 공유로 가장 전문적이고 강력한 에이전트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스 이 대표는 1983년, 12세에 이민왔다. 가족 이민초청으로 부모님을 따라 샌디에고에서 첫 미국생활을 시작했다. 아버지는 호텔 매니지먼트 분야에서 일했고 이 대표는 고등학생 때 스왑밋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했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추워도 더워도 일을 했다. 하루 번돈은 20달러. 아버지는 “상대방 1달러가 내 1달러와 똑같다”며 이 대표에게 고객과 거래의 중요성과 성실함을 가르쳤다.
그 후 6개월 동안 직접 운영해본 가게는 수익이 좋았다. 부모님도 스왑밋에서 함께 일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USC에서 비즈니스를 공부하며 주중 하루는 스왑밋에 나가 일했다. 자주 가던 팜스프링 인근 인디오 지역은 한여름 127도까지 올라갔다. 차에서 내리면 숨이 막히고 땀이 쏟아졌지만 매주 일했다. 졸업 후 터프한 스왑밋에서 쌓은 견고해진 실경험을 바탕으로 홀세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새크라멘토 교외에서 창고를 빌려 홀세일 물건을 쌓아두면 바이어들이 사갔다. 자본금 없이 시작한 홀세일 비즈니스는 하루하루 체크막는 게 일이었다. 은행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다. 결국 다른 잡을 찾다가 트럭킹 회사에서 4년 넘게 주한미군 음식 수출 일을 했다.
이 대표가 19년동안 외지를 돌며 비즈니스를 했지만 남은 것은 부동산뿐이었다. 주위에도 비즈니스로 부를 축적하면 끝에는 결국 부동산 투자를 했다.
이 대표는 40세가 되던 2012년 거침없이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다음해부터 수년동안 드림부동산에서 LA톱 에이전트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세상이 멈췄지만 주택시장은 급속도로 움직였고 밀레니얼 세대 바이어가 밀려들어왔다. UCLA 등 각종 부동산 지표는 향후 3~4년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더 라이트 리얼티 그룹을 설립했다. 올해 200명, 내년 300명 영입할 계획이다. 신입 부동산 에이전트는 6~9개월을 버티기 힘들다. 하지만 멘토링 시스템 운영으로 이직률이 거의 없다. 톱 에이전트들이 새 에이전트를 도와 팀웍으로 일한다. 향후 이 대표는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전문 플랫폼을 만들어 세계 어디에서나 주택매매, 투자, 주택개조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많은 부동산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며 “소유 보다 공유했을 때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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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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