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평균 20% 보다 낮아
▶ 법인세율 낮은 아일랜드에 본사
미국의 4대 빅테크 기업들의 세금 부담률이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율이 낮은 나라에 본사를 둬 세금 부담을 줄인 것이다. .
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기업 5만7,000여곳이 부담한 법인세를 법인세 차감 전 이익으로 나눈 세부담률을 발표했다.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과 애플 등 일명 ‘GAFA’의 세금 부담률은 평균 약 15%로, 삼성전자(약 30%)의 절반에 그쳤다. 세계 평균(25.1%)보다도 10%포인트 낮았다. 지역별로도 미국 기업의 세부담률이 20%로 가장 가벼웠다. 일본 기업이 28%, 유럽이 약 29%로 평균을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전기차와 기계, 화학, 에너지 등 5개 업종의 세금 부담률 평균이 약 30.7%로 GAFA 평균의 두 배에 달했다. 루벤 아비요나 미시간대 교수는 “GAFA의 세금 부담이 가벼운 건 국경을 넘는 이동이 쉬운 무형자산을 바탕으로 한 이익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T 기업이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라이센스비용 형태로 받는 방식을 통해 절세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은 유럽 본부를 법인세율이 12.5%로 낮은 아일랜드에 두고 있다.
현재 법인세제가 사업 모델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디 하츠펠드 플로리다대 교수는 “세계의 세제는 무형 자산이 낳는 이익보다 공장 등 유형 자산에서 발생한 이익을 많이 포착하기 쉽다”며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에 아직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4월 미국의 고용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일자리 계획’, ‘미국 가족 계획’으로 불리는 총 4조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지출법안 2개를 제안하며 의회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법인세를 현행 21%에서 28%로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영국 역시 지난 3월 코로나19 부양책을 실시하며 현행 19%인 법인세율을 2023년 25%로 올리기로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