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병 법인 만들어 넷플릭스·디즈니와 경쟁 모색’ 외신 보도
워너미디어를 소유한 미국의 통신회사 AT&T가 케이블 TV 채널 사업자인 디스커버리와 합병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AT&T가 워너미디어 등 미디어 사업부를 디스커버리와 합병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AT&T는 2018년 타임워너(워너미디어 전신)를 인수하면서 미디어 사업에 야심 차게 뛰어들었으나 미디어 소비 행태가 케이블 TV 채널에서 스트리밍 시장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워너미디어는 케이블 채널 CNN, HBO, 시네맥스, TNT, TBS 등을 거느리고 있다.
또 각종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디스커버리는 최근 디스커버리플러스를 출시하며 스트리밍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회사의 합병 논의 배경과 관련해 케이블 TV를 보지 않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갈아타는 이른바 '코드 커팅'(cord-cutting)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AT&T와 디스커버리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T&T는 CNN을 포함한 미디어 자산을 디스커버리와 결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TV 사업에 대한 (침체) 압력이 장기화함에 따라 거대 통신회사인 AT&T가 이번 거래로 중대한 전략적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번 합병 논의의 목적은 "AT&T가 미디어 자산을 리얼리티 TV 제국인 디스커버리와 결합함으로써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사업체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라고 보도했다.
AT&T와 디스커버리는 공동으로 소유하는 새로운 합병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합병 협상은 비공개로 진행 중이고 이르면 내일 발표될 수도 있다"며 "합병 논의가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이 아니어서 여전히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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