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금류 산업 중심지 조지아주, 연방 실업수당을 주요인으로 꼽아
▶ 업체들, 각종 보너스 등 ‘당근’ 제시…닭고기 가격은 급등
국내 최대 규모인 조지아주 가금류 산업이 인력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인력 부족 사태는 대체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노동자들이 공장 복귀를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19일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애틀랜타 북쪽 팬더그라스에 있는 가금류 업체 '필데일 팜스'는 현재 노동자 1천 명이 부족한 상태다.
이 공장의 톰 헨슬리 대표는 "직원 4천700명이 필요한데 현재 3천700명밖에 없다. 최악이다"라고 말했다.
조지아주의 가금류 업체 '웨인 팜스'는 이달 초 생산직 200명 채용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는 5명 미만이었다.
남동부에 있는 웨인 팜스 소속 다른 9개 공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이 회사의 프랭크 싱글턴 대변인은 밝혔다.
가금류 업계는 구인난의 주요 이유로 미국 연방정부에서 제공하는 실업수당을 꼽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재 조지아주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실업수당을 매주 연방정부로부터 300달러, 주 정부로부터 365달러를 각각 받는다.
노동자들이 재택수업 중인 자녀 양육 및 추가 감염 우려 때문에 공장 복귀를 꺼리는 경향도 있다.
조지아주는 미국 최대 가금류 생산지이며, 산업 규모는 연간 약 40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가금류 산업은 노동집약적 특성 때문에 코로나19 기간 중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동자들이 좁은 공간에 밀집해 일하다 전염이 발생해 공장들이 폐쇄됐고, 일부 공장은 새로운 보건 안전 지침을 마련하느라 생산이 지연됐다.
노동 환경도 열악해 지난 1월 조지아주 게인스빌의 한 가금류 공장에서는 질소 누출로 근로자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런 사정에 닭고기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닭 1마리 가격은 지난해 대비 90% 상승했다. 닭 날개 1파운드(453g) 가격은 2.92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80% 올랐다.
조지아 주 정부와 가금류 업계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오는 6월 26일부터 연방정부 실업수당 300달러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웨인 팜스 가금류 공장은 '당근'을 제시했다. 신규 입사 시 500달러 보너스 지금, 2개월과 3개월 연속 근무 시 각 500달러 추가 보너스를 제시했다. 또 근태가 양호한 직원에게는 시간당 임금을 16달러까지 올려주겠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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