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小米)를 국방부 지정 블랙리스트에서 내려 제재를 풀도록 정식 판결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증권시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미국 시간으로 25일 오후 워싱턴 D.C. 연방 지방법원은 미국 국방부가 중국군 연계 기업 목록에서 본 회사(샤오미)를 제외하도록 최종 판결을 했다"며 "이로써 미국 투자자들의 본 회사 주식 보유 제한이 정식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지정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 주식을 보유할 수 없어 전량 처분해야 한다.
또 만일 제재 대상 회사가 미국 증시 상장사라면 상장이 폐지된다. 다만 샤오미는 홍콩 증시 상장사여서 여기에 해당하지는 않았다.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임기 만료 직전인 지난 1월 14일 샤오미를 비롯한 9개 중국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추가로 올렸다.
이대로였다면 미국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11월까지 샤오미 주식을 모두 처분해야 했다.
샤오미는 중국군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면서 미국 법원에 블랙리스트 지정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현지 법원은 지난 3월 샤오미를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서 임시로 제외하는 가처분 결정을 했는데 이번에 정식 판결을 내렸다.
미국 정부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는 등 법적 다툼을 이어가지 않을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법원 기록을 인용해 미국 정부와 샤오미가 진행 중인 소송 문제를 해결하고 추가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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