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델라 CEO 취임후 주가 600%↑…클라우드·인수합병으로 ‘돌파구’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가총액 2조달러 고지에 안착했다.
24일 뉴욕증시에서 MS는 전장보다 0.5% 오른 주당 266.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MS 시가총액은 2조90억달러(약 2천276조 2천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22일 장중 한때 시총 2조달러 선을 터치했던 MS가 종가 기준으로 이 기준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기업을 통틀어도 애플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한다.
2019년 4월 시총 1조달러를 넘은 지 불과 2년 2개월 만이다.
MS의 이정표 달성은 이날 5년여 만에 윈도 운영체제의 새 버전인 '윈도 11'을 공개한 뒤 이뤄진 것이다.
과거 윈도 운영체제의 성공에 안주하다 경쟁력을 잃어가던 MS의 기업가치가 다시 치솟은 것은 지난 2014년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 아래 '젊은 회사'로 회춘한 덕분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클라우딩 컴퓨터와 적극적인 인수합병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은 나델라 CEO의 재임 기간 회사 주가는 600% 이상 급등했다. 전임자 스티브 발머 전 CEO가 14년 동안 MS를 이끄는 동안 주가가 43%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취임 초기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서도 워드와 엑셀을 포함한 오피스 앱을 공개한 나델라 CEO는 구 버전들과 달리 윈도 10의 무료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등 개방적인 태도로 소프트웨어 업계와의 상생을 도모했다.
이날 공개된 윈도 11 역시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작동하는 앱을 지원한다고 MS는 밝혔다.
덕분에 규제당국의 강한 반독점 압박을 받는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다른 'IT 공룡'들과 달리 나델라 CEO가 취임한 이후 MS는 별다른 반독점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특히 현 경영진이 들어선 이후 MS는 비즈니스 소셜미디어 '링크드인', 게임 개발사 '모장'과 '제니맥스',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 인공지능(AI) 및 음성인식기술 업체 '뉘앙스'를 차례로 인수해 대부분 '대박'을 터뜨렸다.
이날 MS뿐만 아니라 뉴욕증시 전반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인프라 투자 예산 협상이 타결된 데 힘입어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65포인트(0.58%) 오른 4,26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98포인트(0.69%) 오른 14,369.7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둘 다 사상 최고치 종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322.58포인트(0.95%) 상승한 34,196.82에 거래를 마쳤으나,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예고에 따른 손실분을 완전히 만회하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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