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스트푸드 만들다 한정식 요리하는 느낌 …20년 만의 첫 경험”
▶ 바이크로 떠나는 비·노홍철 여행기…11일 넷플릭스서 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먹보와 털보’의 (왼쪽부터) 비와 노홍철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비랑 홍철이가 어떻게 친하지? 왜? 그러면 한 번 따라다녀 보자 싶었죠."
김태호 MBC PD가 8일(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먹보와 털보' 제작발표회에서 기획 계기를 이렇게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비와 노홍철이 직접 MC를 맡아 진행했다.
'먹보와 털보'는 MBC가 낳은 '스타 PD' 김태호와 넷플릭스의 만남만으로도 기획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MBC 퇴사를 앞둔 김 PD는 "'먹보와 털보'는 제게 넷플릭스와의 첫 작업이라기보다 제가 20년을 다닌, 사랑하는 MBC에서의 마지막 기억을 남겨준 프로그램이라는 의미가 크다"며 회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퇴사하고 넷플릭스와 함께하고 싶은 아이템들이 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넷플릭스와의 작업을 '한정식'에 비유했다.
"그동안 패스트푸드만 만들다가 갑자기 재료 하나하나를 고민하는 세세한 작업을 하다 보니 상당히 새롭고 재밌었어요. '회의실, 편집실 분위기가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매주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서로 대화를 길고 깊게 나누지 못했었는데 '먹보와 털보'를 하며 20년 만에 처음 보는 광경들을 많이 만났죠."
좀처럼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비와 노홍철의 바이크 여행기를 그린 이 프로그램은 두 사람이 제주도, 고창, 부산, 강원도 등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담아냈다.
김 PD는 "노홍철이 요즘 비랑 라이딩하고 캠핑하러 다니는데 재밌다며 연락이 와서 준비하던 중에 넷플릭스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소를 정하고 준비하는 과정부터 두 사람의 캐릭터가 극명하게 갈렸다. 제작진은 의도적으로 예능적 장치를 넣기보다는 둘의 부딪침을 고스란히 담아보려고 했다"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밝힌 '먹보' 비(본명 정지훈·39)는 "홍철이 형과는 죽이 잘 맞는다"면서 "서로 피해를 안 주려 한다거나 부탁을 하는 것도 받는 것도 싫어하는 면들이 저랑 닮았다. 여행 파트너로서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라고 친분을 자랑했다.
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인 '털보' 노홍철(42)은 "비는 제가 20년 동안 이 바닥에서 겪은 연예인 중 가장 깨끗하다. 세계 최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대해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 같다. 많이 알려주고 싶다"면서 웃었다.
음악감독이자 게스트로 참여한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이상순(47)은 "모든 곡을 새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주셔서 고생스러운 면도 있겠지만 의미 있게 작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면서 "롤러코스터의 조원선부터 토마스 쿡, 원슈타인까지 제가 알고 있는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PD도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훌륭한 드라마와 영화 사이에서 한편씩 골라보셔도 좋은 오아시스 같은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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