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7~11일) 뉴욕 증시는 변동성이 높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증시의 최대 불확실성 요인인 전쟁에 물가 우려까지 더해지며 주식 시장은 조정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이의 군사적 갈등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 등 2곳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해 임시 휴전한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여전히 러시아가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포격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악재는 단기에 그치는 흐름을 보였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핵 위기로까지 번지면서 투자자들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금융시장에서는 극도의 위험 회피 심리가 소환됐다.
안전 자산으로 고려되는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73% 수준을 나타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일주일 전만 해도 2%를 상회했었다.
전통적인 안전 피난처인 금의 가격도 고공행진했다.
전쟁은 물가에 강한 상방 압력을 가하며 금융시장에 위협 요인을 더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5.68달러에 마감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는 지난 한 주간 26% 폭등했다.
유가 외에도 천연가스, 팔라듐, 구리, 알루미늄 등 금속 가격과 밀 등 농산물 가격도 치솟고 있다.
이는 이미 4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미국의 물가 상승률을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기록했고, 추후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었다. 그러나 전쟁이라는 예측불허의 물가 상승 요인이 더해지면서 물가 상승세는 현 수준보다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물가 지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2월 CPI가 전년동기대비 7.8%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CPI는 최근 몇 달 동안 40년여 만에 최고치를 여러 차례 경신했다.
만약 CPI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집계되면 시장은 다시 큰 폭의 충격을 흡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2주 후인 3월 회의에서 25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상 제안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며 "너무 낮은 금리 수준은 더 이상 경제에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3월 FOMC를 한 주 앞둔 만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제한된다.
지난주까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한 주간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7%, 2.78%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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