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전자음악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독일 출신 뮤지션 클라우스 슐체가 타계했다. 향년 74세.
뉴욕타임스(NYT)는 29일 슐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그의 별세 소식이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부고에 따르면 그는 오랜 기간 지병에 시달린 끝에 지난 26일 숨을 거뒀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947년 베를린에서 출생한 슐체는 50년간 전자음악의 외길을 걸었다.
기타와 베이스, 드럼 등 여러 악기의 연주가 가능했던 그는 1970년대 초 독일의 록 음악을 지칭하는 '크라우트 록'의 전설적인 밴드인 탠저린 드림과 코스믹 조커스, 아쉬 라 템펠 등에서 활동했다.
1972년 첫 솔로 앨범을 낸 그는 직접 개조한 전자 오르간과 테이프 편집 및 에코 효과로 몽환적인 분위기의 음악을 선보였다.
이후 그는 무그 등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등을 이용해 본격적인 전자음악을 발표했다.
그는 30분 이상 지속되는 실험적인 연주곡뿐 아니라 드럼머신과 샘플링이 사용된 짧은 노래와 영화 배경음악도 작곡했다.
이 때문에 슐체는 전자음악의 하위 장르인 앰비언트 음악뿐 아니라 테크노와 트랜스에도 큰 영향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50년간 40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한 슐체는 지난 2000년에는 50장짜리 박스세트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음악에선 추한 부분이 있어야 아름다운 부분이 청취자에게 더 부각될 수 있다"며 "곡을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기 위해 추함을 활용하지만, 흉하기만 한 음악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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