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고 교구 최초 추기경 미국 전체 7명으로 늘어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샌디에고 교구장 로버트 맥엘로이(사진) 주교를 추기경에 서임했다.
로마 가톨릭 샌디에고 교구는 교구장 로버트 맥엘로이(68) 주교가 29일 추기경에 서임됐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85)은 29일 바티칸 성 베드로 사도 성전 창밖을 향해 발표한 추기경 명단에 다른 20명과 함께 미국에서는 유일하게 맥엘로이 주교를 호명했다.
교구청은 맥엘로이 주교가 샌디에고 시간 새벽 3시에 전화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어안이 벙벙하고 매우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의 기도는 여기 교구에서 내 생애에 수 많은 차원으로 제게 은총을 베푸시는 하느님께 추가적인 봉사를 하는 것”이라며, “또한 내가 교회를 사제적 갱신으로 성부를 보좌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라고 덧붙혔다.
맥엘로이 추기경 내정자는 “나의 가족, 사제, 여성 수도자들에게 감사하며, 그들이 오늘의 나를 형성하도록 도왔다”며, 샌디에고 커뮤니티와 임페리얼 카운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나의 특권”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샌디에고 교구는 최초로 추기경이 이끄는 교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체들은 맥엘로이 주교가 미국 고위직 사제들 중 교황 프란치스코의 사목적 아젠다의 선순위에 있는 환경, 이민, 성소수자 접근 정책에 수시로 화답하면서 옹호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내는 사제들 속에 들어있다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코 출생 로버트 월터 맥엘로이 주교는 8월27일 추기경단 기념식에서 공식적으로 추기경 상징의 빨간모자를 받는다.
블라세 쿠피치 시카고 추기경은 “기쁘면서 놀랄만한 것은 아니다”며, “그는 미국에서 가장 천부적 재능이 있는 주교 중 한 명이고 나는 오늘 그의 지명은 그가 교회의 삶속에서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존중의 표시이며, 성부에 의해 지지를 받고 있다”고 축하했다.
매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과거 전통적으로 추기경이 있던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엔젤레스의 보수적 대주교들을 제치고 맥엘로이 주교를 추기경에 서임한 것은 (살바토르 코딜레온 샌프란시스코 대주교가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 등 낙태 지지 정치인들에 대한 영성체-영체를 모심-거부 선언 후 나온 것이어서) 미국 교계에 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보고있다.
로스엔젤레스 교구 호세 고메즈 대주교는 미국 주교회의 의장이다.
새 추기경 로버트 맥엘로이 주교는 낙태 선택 정치인들에게 영성체 거부에 대해 성체전례는 정치적 목적으로 무기화되어질 수 없다며 완고한 반대입장을 표명해왔다.
맥엘로이 주교는 블라세 큐피치(시카고), 조셉 윌리엄 토빈(뉴왁), 윌톤 그레고리(워싱턴), 케빈 패럴(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임한 5번째 추기경이 된다.
8월 27일 서임식 후 미국의 추기경은 이들 외에 다니엘 니콜라스 니나르도(휴스톤), 티모시 미카엘 돌란(뉴욕),션 패트릭 오말레이(보스톤) 등 7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로스엔젤레스 교구 로저 미카엘 마호니 추기경을 포함한 6명의 미국 추기경들은 은퇴했다.
맥엘로이 주교는 하버드대 학사(역사학)와 스텐퍼드대 석사(미국역사학) 및 박사(정치학) 학위, 그리고 교황청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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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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